
성전
2026년 04월 28일
하나님의 백성
2026년 05월 06일마음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성경적 예언 이해하기”의 여덟 번째 글입니다.
오늘날 마음은 흔히 감정과 정서의 좌소로 여겨진다. “네 마음을 따르라”라는 말에서 보듯이,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을 삶과 행실을 이끄는 믿을 만한 길잡이로 여긴다. 그러나 성경에서 마음은 사뭇 다르게 이해되는데, 주로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마음은 감정의 좌소일 뿐 아니라 지성과 의지의 좌소이기도 하다. 잠언은 마음을 지키는 것이 지식과 명철과 지혜를 얻는 일,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는 일과 관련된다고 가르친다.
둘째, 마음은 분명 삶과 행실을 이끄는 길잡이지만, 주님께 복종하지 않는 한 믿을 만한 길잡이가 되지는 못한다. 악인은 악한 계교를 꾀하는 패역한 마음을 품고 있다(잠 6:14,18 참고). 성경은 청년에게 여호와의 계명을 마음판에 새겨 올바른 길로 인도받으라고 가르친다(잠 7:3 참고). 또한 예레미야 17장 9절은 마음이 믿을 수 없는 길잡이라는 사실을 신랄하게 표현한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마음의 완악함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의 완악해진 마음을 여러 방식으로 드러낸다. 이사야서는 이스라엘의 예배를 정죄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죄악으로 인해 여호와께 징계를 받았으나, 그들의 마음이 완악한 탓에 하나님의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사 1:5).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사 29:13). 하나님은 자신의 심판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할 때까지 그들의 마음을 더욱 완악하게 하는 사역을 이사야에게 맡기셨다(사 6:9,10 참고).
마음의 할례
신명기 10장 16절은 백성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그런 맥락에서 여호와는 이스라엘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하신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신 10:12). 미가 선지자도 이 구절을 되풀이하면서,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것은 수많은 제물이 아니라 자기 백성의 마음임을 상기시킨다(미 6:8 참고). 그러나 궁극적으로 백성의 마음에 할례를 행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신 30:6).
이 약속은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상당 기간 자취를 감춘 듯 보인다. 그러나 선지서들에서는 회개와 마음의 변화를 촉구하는 외침이 빈번히 나타난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고 거듭 요구한다(렘 4:4 참고). 요엘은 백성에게 옷을 찢지 말고 여호와의 은혜로우심을 의지해 마음을 찢으라고 촉구한다(욜 2:12,13 참고). 말라기는 엘리야가 올 때, 땅에 여호와의 저주가 임하지 않도록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말 4:6) 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새 언약과 새 마음
포로기가 시작될 무렵 활동한 선지자인 예레미야와 에스겔은 새 마음이라는 선물을 가장 충실하게 다룬다. 예레미야서는 포로기가 눈앞에 닥친 상황을 보여 준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은 새 언약을 맺으리라 약속하며,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라고 말씀하신다(렘 31:33). 하나님은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며”(렘 32:38)라는 언약의 원리를 갱신하면서,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항상 나를 경외하게 하고”(렘 32:39)라고 약속하신다. 백성은 회복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오래전 신명기에서 약속하신 마음의 할례를 받게 될 것이다.
에스겔은 여호와의 영광이 예루살렘 성전을 떠났다고 기록하던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 다음의 말씀을 전한다.
“내가 너희를 만민 가운데에서 모으며……이스라엘 땅을 너희에게 주리라…….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겔 11:17-20).
백성이 포로로 끌려간 후,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떠날 때 하셨던 약속을 다시금 선언한다.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인도하여 내고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데리고 고국 땅에 들어가서,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겔 36:24–28).
하나님은 그분의 은혜 가운데 자기 백성의 완악하고도 악한 마음을 바꾸사,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신다. 그분은 자신의 율법을 그들의 마음에 새기사,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길을 신실히 걸어가게 하신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약속이다.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