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위해 자녀들을 훈련하기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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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위해 자녀들을 훈련하기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불안”의 여덟 번째 글입니다.

최근 우리 가족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이들의 학교 생활의 이런 저런 일상들과 친구들은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는 서서히 주일의 일상으로 옮겨갔고, 아이들은 우리가 보내는 주일의 모습이 자신들의 또래 친구들이 묘사하는 일상과 다른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아이들의 주일은 해변으로의 여행이나, 생일 파티, 기타 과외 활동들로 채워져 있었고, 그 아이들에겐 그것이 일상인것처럼 보였다. 나는 잠시 서글퍼졌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는 않았다. 인생에서 그런 좋은 일상들은 쉽게 우리의 삶 속으로 파고들고, 밀려 들어와서는 마침내 주일 날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대체하고 만다. 내 짐작으로는 이런 흐름이 센트럴 플로리다에만 특별한 현상은 아니며, 미국 전역의 다양한 공동체들 속에서 동일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예배를 위해 모이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서(히 10:25) 동시에 우리 자녀들을 자신들의 삶으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도록 양육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목적 의식을 가지고 우리 자녀들에게 예배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잠 22:6; 엡 6:4).

며칠 전 내 딸과 나는 작은 블록들을 가지고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 때 딸 아이는 내가 손을 마치 내 엄마처럼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 자체로는 중요한 말은 아니었지만, 아이의 그 말은 우리가 우리 자녀들을 훈련시키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현실을 가리킨다. 아이들은 단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운다. 그들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리의 움직임, 우리의 리듬, 우리의 습관을 포착한다. 나는 하나의 가족으로서 우리가 주일을 준비하는 방식, 매주 드리는 예배를 위해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모이는 것을 우선시하는 방식, 하나의 가족으로서 함께 예배에 참여하는 방식을 우리 자녀들이 보기를 원한다.  

저녁 식사, 여행 혹은 결혼식과 같은 뭔가 중요한 것들을 위해 당신이 준비했던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 보라. 각각의 경우에 아마도 틀림 없이 일정과 음식, 입을 옷, 타고 갈 운송 수단 등이 잘 준비됐는지 확실히 하기 위한 고심과 계획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당신은 그 특별한 이벤트 기간 동안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온전히 시간을 함께 보냈을 것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주일 예배를 준비한다는 것은 당신의 자녀들이 이 주일 모임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훈련하는 것을 또한 돕는 가장 유용한 훈련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토요일 계획, 특히 저녁 시간의 계획이 주일 예배를 준비하는 것(과 정시에 취침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실히 체크해 두는 것, 주일 아침에 허겁지겁 서두르지 않도록 자녀들을 (혹은 당신 자신을) 위해 미리 옷을 가지런히 준비해 놓는 것, 주일 날 좀 더 여유롭게 쉼을 누릴 수 있도록 토요일 저녁에 식탁을 미리 세팅해 놓는 것, 당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목회자가 설교하려고 계획한 성경 본문을 미리 낭독함으로써 당신과 당신의 자녀들이 그 본문에 친숙하도록 하는 것과 같은 일들을 포함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한 주 동안 목적 의식을 가지고 가정 예배를 체계적으로 드림으로써 특정 찬송가나 송영이 더욱 친숙하도록 만드는 것도 당신의 자녀들이 주일 날 회중 찬양을 잘 부를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나는 주일 예배를 준비하는 풍경이 자녀들의 연령대나 예배 시작 시간 그리고 자녀 양육 방식은 말할 것도 없고, 기타 다른 요소들에 따라서 집집마다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인정한다. 비록 그럴지라도, 주일을 한 주의 가장 중요한 날로 인식하도록 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한 주간의 꾸준한 일상으로부터 주일 예배로 귀결되는 그 과정을 우리 자녀들은 주목할 것이고, 또 그것을 지켜봄으로써 유익을 얻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매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공동체적 회합은 주중의 그 어떤 것들과도 다른 훈련과 환희의 시간이다

여름 휴가는 많은 가족들에게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다. 학교는 방학이고, 날씨는 좋으며, 일은 더디게만 느껴져, 많은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가족들이 여행을 하고 계획을 세울 때, 휴가 기간 동안 예배를 위해 모이는 것을 등한시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내 견해로는, 모름지기 여행 계획은 모인 교회와 더불어 함께 하는 주일 예배가 유지되고, 우선시되도록 당신이 여행하려는 지역을 먼저 조사하고, 교회를 찾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름 휴가는 공동체 예배의 쉼을 의미한다거나 우리 아이들을 크리스천 캠프나 주일학교에 보내는 것이 공동체 예배의 적절한 대안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오히려 여름 휴가는 당신의 가정 교회 너머에 그리스도의 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도록 당신의 자녀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다른 지체들과의 예배는 당신이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배운 것, 참된 교회의 표지, 예배 스타일의 차이점들에 관한 좋은 토론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지역 교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예배 참여가 어떤 모습인지를 가르쳐야만 한다. 참여란 우리가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 듣고, 그리스도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들을 위해 행하신 승리의 사역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응할 때, 한 장소에, 정해진 시간에, 한 가지 목적 즉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모이는 것을 의미한다. 조금 일찍은 아닐지라도, 기꺼이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과 생각으로 정시에 도착하는 것은 간단하고 쉽게 들리지만, 더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는 가족들일수록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으로서 함께 예배하는 일을 꾸준히 지속하는데 드는 노력은 당신의 자녀들과 나머지 회중들에게 큰 유익을 끼칠 것이고, 주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다. 그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찾아올 수도 있고, 부모들에게는 눈물과 좌절이 결코 드물지 않다. 그러나 지치고 힘이 들 때, 우리는 기도 가운데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인내를 기억하며, 다른 부모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보와 지혜를 얻으면서 우리 자녀들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져야만 한다. 

오, 우리 모두는 얼마나 교회 안에서 우리 자녀들과 다음 세대들이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과 동행하기를 원하며, 매주마다 모이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공동체를 귀하고 소중히 여기기를 열망하는가. 주일 예배는 제자도 및 주중의 다른 어떤 것들과도 다른 환희의 시간이며, 그 시, 공간 속에서 우리는 부활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고, 그분과 더불어 사귀며, 그분을 경배하고, 그분이 다 이루신 사역 안에서 안식하며, 그분의 다시 오심을 갈망한다. 부모들로서, 우리는 자녀들을 이 목적을 향해 훈련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의지하자. 그분은 우리 자녀들의 심령 가운데서 역사하시고(요 3:3), 그들의 입술에 새 노래를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시 40:3).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케빈 스트러익
케빈 스트러익
케빈 스트러익은 플로리다 샌포드에 있는 세인트 앤드류스 교회의 부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