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의 위험성 

2026년 06월 15일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2026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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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기독교란 무엇인가?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진정한 기독교”의 다섯 번째 글입니다.

교회사를 빠르게 훑어보면, 기독교가 주로 위대한 지도자들의 영웅적인 노력으로 발전했다는 인상을 받을지도 모른다. 물론 신실하고 은사 있는 지도자들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사실 복음은 주로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확산되어 왔다. 카르타고의 테르툴리아누스(Tertullian, 주후 240년 사망)은 설교하고 가르치는 일에 헌신했지만, 결국 그도 로마 제국을 변화시킨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신앙 고백과 절제된 삶, 기도로 충만한 예배를 통해 “서로 굳게 결속된 한 몸”을 이루었다고 기록한다. 특히 신자들을 만난 사람들이 감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한다.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라.”

교회사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이 믿음과 경건을 삶 가운데 진정으로 드러낼 때 실제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진정으로’라는 말은 어떤 사물이나 사람이 스스로 내세우는 바와 일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짜 동전이란 그 표면에 적힌 금액만큼의 값어치를 지닌 동전이다. 마찬가지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자신이 선포하는 진리를 증언하기 마련이다.

진정한 삶이 곧 완전한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들이 우리가 전하는 복음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말하는 바와 살아가는 방식이 진정으로 일치해야 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무엇인가? 적어도 세 가지 측면을 생각할 수 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용서받은 죄인다운 태도, 예수님을 따르려는 목표, 다른 이들을 그분의 구원으로 인도하려는 열망을 드러낸다.

진정한 태도: 용서받은 죄인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의 문제가 죄라고 말한다. 따라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자신 역시 죄인임을 기꺼이 인정한다. 어떤 신자들은 자신이 더는 죄를 짓지 않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말로 그렇게 하려면, 결혼도 하지 않고, 자녀도 두지 않으며, 친구도 사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관계 안에서 머지않아 그가 실상 죄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라고 말할 때 신자들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솔로몬 역시 “범죄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왕상 8:46)라고 선포할 때,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설교나 증언을 통해 죄책을 직면함으로써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얻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자신의 죄에 대해 정직한 그리스도인을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리스도인이 직장에서 갈등에 휘말릴 수도 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상대방을 비난하는 식으로 대응하지 않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사실 제가 당신에게 죄를 지었습니다. 저에게 교만한(또는 ‘공격적인’, ‘쉽게 화를 내는’ 등) 성향이 있습니다. 제 잘못을 인정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죄를 짓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지만, 죄의 문제를 정직하게 마주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요한복음 8장 11절에서, 예수님은 간음하다가 붙잡힌 여인을 용서하시면서 두 가지를 말씀하신다. 첫 번째는 용서의 말씀이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그리스도인은 죄 사함을 믿으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죄가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믿는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죽으셨으므로, 우리는 우리 죄가 용서받은 것을 기뻐한다. 한편 예수님께서 두 번째로 하신 말씀은 다음과 같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그러하기에 그리스도인은 죄를 방종하게 즐기지 않고, 죄에서 돌이킨다. 우리는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과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그리스도를 힘입어, 바울의 권면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골 3:5). 우리는 죄를 버리고, 대신 우리를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신 예수님의 은혜로운 성품을 덧입고자 힘쓴다(골 3:12 참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삶 가운데 진정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우리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죄에서 돌이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죄를 기꺼이, 그리고 속히 용서하겠다고 마음먹어야 한다. 예수님은, 큰 빚을 탕감받고도 자기에게 훨씬 적은 빚을 진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종에 관한 비유를 들려주신다. 이것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믿음이 아니다. 결국 그 종은 원래 진 빚을 갚도록 감옥에 던져진다(마 18:21–35 참고). 우리가 용서받은 것을 믿는다면, 그리스도께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를 움직여 다른 이들을 용서하게 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하기에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신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마 6:12).

진정한 목표: 예수님을 따르는 것

용서받은 죄인다운 태도와 더불어,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분을 따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대다수 그리스도인은 창조와 결혼, 성, 그 밖의 도덕적 문제들에 관해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삶의 중심으로 삼는다.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우리가 예수님을 살아 계신 주님으로 믿고, 그분을 더 깊이 알고자 힘쓰며, 그분을 기쁘시게 하고 섬기는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본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늘 다른 주제들에만 몰두하는 그리스도인과는 얼마나 다른가! 바울은 삶의 진정한 목표를 이렇게 표현한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빌 1:21).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목표로 삼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분의 구원하시는 은혜를 신뢰하고 의지한다. 그러하기에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연약한 우리에게 힘 주시는 분임을 알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분께 자주 기도한다.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안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라고 고백한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박해와 시련이 닥쳐올 때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오히려 우리는 시련 가운데서도 기뻐하고자 힘쓴다. 그리스도를 믿는 것뿐 아니라 그분을 위해 고난받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임을 알기 때문이다(빌 1:29 참고).

예수님를 따르는 자들은 믿음으로 그분을 주님으로 받아들인다. 이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곧 성경적인 그리스도인임을 의미한다. 우리는 성경이 “그리스도의 말씀”(롬 10:17)임을 알기에 성경을 열심히 연구한다.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을 배우고, 그 교리를 변론하고 전파하며, 경건하지 않은 문화의 흐름에 맞서 굳게 선다. 예수님은 성경을 향한 열심이 진정성의 표지임을 강조하면서,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요 8:31)라고 말씀하신다.

진정한 열망: 다른 이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

학교를 진정으로 아끼는 대학생이 스포츠 대회에서 자기 학교가 우승하기를 열렬히 응원하듯, 자기 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국민은 그 나라가 번영하기를 추구한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그리스도의 나라에 들어간 사람이며, 따라서 그분의 목표가 바로 자신의 목표가 된다. 예수님은 복음을 널리 전파하고 영혼들을 구원으로 불러 모으시려는 지고한 열망을 이루고자,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 하늘로 올라가 영광을 받으셨다고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바로 이 열망을 함께 품는다. 즉, 다른 이들에게 예수님과 그분의 복음을 전하려 하고, 다른 이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며 수고한다.

예수님은 역사의 위대한 목적이 영혼들을 구원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에게 ‘그분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를 모든 족속에게 전파하라’는 사명을 맡기셨다(눅 24:47 참고). 아는 사람들에게 증언하는 일이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신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담대함이 하늘로부터 임하기를 구할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사랑을 받은 자로서 다른 이들을 사랑하며, 그 사랑이 그들에게 구원의 복된 소식을 전하게 한다. 마찬가지로, 진정한 교회는 지역적으로나 세계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 사역에 열심을 다하며, 진정한 그리스도인 역시 이 수고에 동참한다. 또한 그는 지상 명령을 이루는 영광스러운 사역에서 한몫을 감당할 수 있다는 사실로 기뻐한다.

당신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인가?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하도록 영향을 미치기 위해,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진정성을 지녀야 한다. 앞서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는지를 언급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이 땅의 교회가 바로 우리 자신이며, 우리의 삶과 증언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가? 우리가 믿는 진리가 삶 가운데 진정으로 드러나기를 추구하라는 것이 과연 지나친 요구인가? 다른 이들의 죄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생각해 보라. 그것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았다는 사실을 반영하는가? 삶의 목표를 생각해 보라. 당신은 돈이나 명예나 이 시대의 거짓된 다른 신들을 위해 살고 있는가? 왜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가? 또한 잃어버린 자들을 구원하시려는 그리스도의 열망이 당신에게서도 나타나는지를 생각해 보라. 아직 그렇지 않았다면, 한 사람에게 복음을 증언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힘 주시기를 기도하라. 그리고 주님께서 그 일을 이루어 주시면, 더 큰 열망을 가지고, 자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우리 구주를 알게 해 달라고 구하라.

설령 우리에게는 진정성이 중요하지 않다 해도, 예수님께는 분명히 중요하다. 실상 주님은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고 권면하신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눅 9:24).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리처드 필립스

리처드 필립스

리처드 필립스(Richard D. Phillips) 박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 있는 제2장로교회(Second Presbyterian Church)의 담임목사이다. 그는 『남자의 소명』(The Masculine Mandate, 지평서원 역간, 2013)과 『은혜의 교리가 왜 그토록 위대한가?』(What’s So Great about the Doctrines of Grace?)를 비롯해 여러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