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적 교회에서의 사역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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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적 교회에서의 사역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하나님 나라”의 열일곱 번째 글입니다.

교회를 고려할 때 도움이 되는 신학적 구분은 가시적 교회와 비가시적 교회로 구분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하게 하나의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와 우리의 교회라는 두 가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진술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교회는 그분의 택하신 자들을 의미한다. 교회는 전적으로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되고, 그분의 영에 의해 중생했으며, 그분과 생명력 있는 교제를 나누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 20:28)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배당에 앉아 있는 옆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그가 이 보이지 않는 실체에 속한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다.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가시적 교회는… 참된 종교를 고백하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과 그들의 자녀들로 구성된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5.2) 그러나 예수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마 7:21)라고 경고하셨다. 다시 말해, 우리가 보거나 듣는 것이 항상 현실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구분하는 것은 성경적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유다는 열두 제자에 속했고,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예루살렘 교회의 일원이었으며, 세 사람 모두 이스라엘 민족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바울은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롬 9:6)라고 썼다. 이 구분은 성경이 교회에 대해 확언하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교회, 즉 택함을 받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구별되기 때문에 거룩하다(고전 1:2). 보이는 교회 내의 거짓 고백은 그런 사실을 바꾸지 않으며 바꿀 수도 없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교회가 사역을 수행하는 방식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목표는 보이는 교회가 보이지 않는 교회를 점점 더 많이 반영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그리스도를 안다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이 진정으로 그분을 알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교회가 순수성을 지키고, 거짓 교인들이 진심으로 회심하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그리스도를 설교하라

이런 목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역은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분을 분명하게 전하는 것이다. 우선, 복음은 그리스도인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복음은 교회에 “들어가기 위해서만” 믿거나 죽기 직전에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복음은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에 걸쳐서 필수적이다. 믿음과 회개는 일회성 행위가 아니라 지속적인 행위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죄를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그분의 자비는 매일 새롭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그 자비에 대해 들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보이는 교회가 보이지 않는 교회를 점점 더 많이 반영하는 것이다.

신자에게도 복음이 필요하다면,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엡 2:12)인 불신자에게는 얼마나 더 많이 필요하겠는가? 교회의 설교는 모든 영혼이 구주를 만나야 하는 절박한 필요를 반영해야 한다. 어떤 회중도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거나(빌 3:12), 복음은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복음 전파는 길거리, 부흥회, 콘퍼런스 또는 특별 행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주일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예배당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평생 교인이었던 사람이 처음으로 복음을 믿게 될 수도 있다.

권징 시행

신자와 불신자가 섞여 있는 가시적 교회의 현실은, 범죄한 형제들을 회복하고 “온 덩어리를 감염시킬 수 있는 누룩”(WCF 30.3)을 제거하기 위해 교회 권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양떼를 보호하고 교회를 순수하게 유지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순수한 이름을 전파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교인에 대해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마 18:17)라고 직접 말씀하셨다. 권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목사와 장로는,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 사이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

영광을 기대하라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죄가 존재한다는 것은 낙담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구분은 오히려 교회에는 눈에 보이는 것 이면에 더 많은 것이 있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개인의 성화에 관한 다음과 같은 존 뉴턴(John Newton)의 말은 교회를 설명하는 데에도 적절하다. “나는 내가 되어야 할 사람이 아니며, 내가 되고 싶은 사람도 아니며, 내가 다른 세상에서 되고 싶은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며,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의 내가 있다.”

지상의 교회는, 건축 공사장의 비계로 인해 아름다움이 가려진 웅장한 건물과 같다고 일컬어졌다. 비계가 건물의 시야를 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수리라는 큰 목적을 위한 것이다. 내주하시는 성령에 의해 가시적인 교회는, 그 안에 곧 드러날 화려한 회복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롬 8:23). 따라서 우리는 그 어떤 죄나 결함도 하나님의 백성을 이길 수 없다는 희망적인 확신을 가지고 사역을 계속해야 한다.

영광스러운 이런 궤적은 보이는 교회가 모든 사람이 있어야 할 곳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열렬히 환영하고, 내부에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격려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품어주시는 것처럼,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 모든 사람을 포용하며, 의심이나 편견을 버리고 그들을 가족으로 여겨야 한다. 동시에 우리는 교회 안에 실제로 불신자가 있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복음이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성령에 의지하고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겠다는 약속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눈에 보이는 교회인 우리는 보이지 않는 교회로의 입교를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조나단 랜드리 크루스
조나단 랜드리 크루스
조나단 랜드리 크루스 목사(Rev. Jonathan Landry Cruse)는 미시간주 칼라마주(Kalamazoo)에 있는 커뮤니티 장로교회(Community Presbyterian Church)의 목사이고,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50편이 넘는 찬송가와 『Hymns of Devotion』, 『The Christian’s True Identity and The Character of Christ』를 포함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