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적 교회에서의 사역
2024년 02월 13일
참된 긍휼과 성소수자의 결혼식
2024년 02월 15일의인인 동시에 죄인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인간론”의 첫 번째 글입니다.
한 저널리스트는 여러 작가와 사상가들에게 “세상은 왜 이 모양입니까?”라는 질문으로 편지를 썼는데, G.K.체스터튼(Chesterton)은 “나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실, 곧 세상의 모든 문제가 우리에게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인식했던 것이다. 세상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상의 근본적인 문제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기본적으로 좋은 마음과 좋은 의도를 가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며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외부의 힘과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고방식은 굉장히 단순할 뿐만 아니라 비성경적인데도 교회 안에 만연하다. 많은 교회가 인간의 타락에 대해 충분히 고심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성품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 상태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떠나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타락했음을 고백하면서도,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은혜로 사람들이 항상 최악의 상태로 악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억제하신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존 칼빈은 『기독교강요』의 첫 장에서부터 하나님을 아는 것과 우리 자신을 아는 것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올바로 알지 못한다면 우리 자신도 올바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인류가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일반적 관점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이유에서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견해가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인간과 그 밖의 모든 것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심각하게 어긋나버릴 것이다. 우리 시대의 수많은 사회·문화적, 윤리적 문제와 악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 하나님을 배우지 않는다면,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고, 모든 인류가 하나님께서 주신 존엄성을 소유하고 있지만, 아담의 죄로 인해 모든 인류가 죄에 빠졌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거듭나게 하시는 은혜가 아니면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할 소망이 없다는 사실을 올바로 알 수 없다.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을 통해서이다. 오직 믿음으로만 예수님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어 우리가 의롭다 칭함을 받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거룩하시고 의로우시며 은혜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의인인 동시에 죄인(simul justus et peccator)으로 서게 된다. 하나님의 면전에서(coram Deo) 지금부터 영원까지 그분께 영광 돌리며 경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