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평화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교회 갈등”의 첫 번째 글입니다.

갈등을 다루는 것은 목회자의 일상적인 업무이다. 하나님은 자기 양들을 돌보게 하시려고 우리를 양 떼의 목자로 부르셨다. 이것은 목회자인 우리가 갈등의 원인이 될 때도 갈등을 통해 양들을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 내의 갈등 때문에 사람들이 교회를 떠날 때가 있다. 이런 갈등 때문에 목회를 그만두는 목회자들도 종종 있다. 그리고 신실한 많은 장로들과 함께 섬기지 못한 목사들은 대개 압도적인 갈등에 굴복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갈등을 겪으며, 갈등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갈등은 우리를 비참하고 가슴을 아프게 하며 괴롭힌다. 또한 이러한 갈등에 우리가 압도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갈등 가운데 있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모든 짐을 주님께 맡겨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이 우리를 돌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는 방법 중 하나는 교회를 통해서이다. 심지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갈등이 교회 안에 있을 때도 그러하다. 하나님은 우리를 공동체로 부르셨다. 참된 결단과 화해를 가져오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께서 말씀에 명시하신 원칙을 따르며,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를 통해서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평화는 타협이 아니라 진리, 은혜, 겸손, 회개, 용서를 통해 찾아온다. 진정한 평화는 의로운 자들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죄인들이 회개함으로 회복될 때 찾아온다. 그렇지만 화해를 추구할 때 우리는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지적하기 전에 내 눈의 들보를 먼저 빼내려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갈등은 타락의 결과이지만, 오해와 억측 또는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인해 발생할 때도 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서 섭리적으로 교회와 가족, 인간관계의 지속적인 평화와 순결 그리고 연합을 이루기 위해 이런 갈등을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예수님은 지상 사역 중에서도 자신의 교회를 정결케 하고, 선택된 백성에게 구원과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갈등을 일으키셨다(마 10:34; 요 2:13-22). 교회 역사를 볼 때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갈등을 사용하셨던 경우가 많이 있다. 이는 하나님의 진리가 말씀 안에서 재발견되고 복음이 선포되며, 죄인인 우리가 의롭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과의 궁극적인 갈등에서 그분의 택하신 자들로서 자유로워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갈등을 통해 우리를 그분과 화목하게 하시고, 오직 믿음으로 심판의 보좌 앞에 의롭게 서도록 역사하신다.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