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의 다양한 측면

2026년 04월 18일

선지자의 다양한 측면

2026년 04월 18일

예언과 약속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성경적 예언 이해하기”의 첫 번째 글입니다.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예수님께서 구약의 예언들을 성취하셨다고 배웠던 것을 기억한다. 당시에 나는 그 예언들을 일종의 체크리스트 같은 것으로 상상했다. 이를테면, 미가서 5장 2절을 인용한 마태복음 2장 6절을 읽으면서,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하곤 했다.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으니, 또 하나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예언의 기능을 장차 일어날 사건들의 목록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폭넓게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예언은 종종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알리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역할을 한다. 곧 하나님의 백성을 회개로 부르고, 그들로 하여금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며, 그분의 경이로운 말씀과 마주하게 한다. 사실 성경의 예언은 말로나 글로 선포되는 방식뿐 아니라, 생생한 이미지와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호세아 1장에서 호세아가 고멜이라는 음란한 여인과 결혼한 사건은 배역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변치 않음을 보여 주는 살아 있는 비유이다. 그런 행동과 거기에서 흘러나온 예언은 당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것이었으나, 훗날 사도 바울이 확언하듯 모든 민족 가운데서 하나님의 백성을 모으실 것을 내다본 것이기도 하다(롬 9:25 참고).

어렸을 적 내가 예언을 이해했던 방식을 되돌아보면, 내 머릿속 체크리스트가 나빴던 것이라기보다는 단지 예언에 담긴 것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임을 깨닫는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 가면서, 젖에서 단단한 음식으로 나아갈 만큼 우리의 이해가 성숙해지도록 부름을 받는다(고전 3:2 참고). 그런 성숙함의 한 가지 표지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예언이 하나님의 성품과 목적과 구속 계획을 어떻게 드러내는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언은 성경의 전체 서사를 떠받치고 있다. 예언을 바르게 공부하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성경 속에서 그분이 말씀하신 모든 것을 아는 일에서 자라 가는 이들에게 마련된 만찬을 누리는 것이다. 예언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는 것은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는 길을 열어 준다.

우리는 불확실해 보이는 시대, 많은 이가 소망을 찾으며, 발 디딜 확실한 무언가를 갈망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미래는 종종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고 불안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약속은 확실하다. “천지는 없어질지언정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24:35). 예수님은 예언의 성취이실 뿐 아니라, 신명기 18장에 약속된 위대한 선지자요, 우리가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할 분이시다. 성경적 예언을 깊이 탐구하고 묵상함으로써,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더 분명히 듣게 된다. 그리고 그분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는 생명을 얻는다(요 6:68 참고).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토마스 브루어

토마스 브루어

토마스 브루어(Thomas Brewer) 목사는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에서 편집 담당 부사장이자 「테이블톡」 매거진의 편집장이다. 또한 그는 미국 장로교회(PCA)의 강도 장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