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기억
2022년 11월 16일4세기: 중요한 시기
2022년 11월 25일새것을 버리고, 옛것을 취하다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결정적 시대: 4세기 교회사”의 첫 번째 글입니다.
나는 오래된 것들을 좋아한다. 오래된 가구, 오래된 차, 오래된 집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오래되고 먼지가 쌓인 옛날 책들이다. 여러분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책에 쌓인 먼지에 나는 재채기가 난다. 최근, 아내와 함께 방문한 골동품 가게에서 1833년에 출판된 토마스 왓슨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해설서를 발견했다. 이 책은 상점 뒤편에 있는 오래된 체리 나무 책장 위에 있었고, 1960년대의 수십 권의 리더스 다이제스트 사이에 숨겨져 있었다. 이곳에 이 책을 놔둔 사람은 왓슨의 작품이 가진 가치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책 위에 수북이 쌓인 먼지로 짐작해 볼 때 이 책은 최소한 20년 정도는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이 오래된 책을 열자마자, 당연히 나는 재채기를 했다.
오래되고 먼지가 쌓인 물건에 대한 반응은 다행히도 잠깐 불쾌한 숨을 내쉬는 것뿐이다. 그러나 옛 것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의미가 있다. 오늘날, 구시대적인 물건들에 대한 우리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21세기에는 모든 것이 새롭게 발달하였다.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취한다. 무엇이든지 간에, 외관상 세월의 흔적이 보이면 이를 최신식으로 교체할 시기라고만 여긴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신제품에 열광한다. 우리는 새로 출시되는 제품을 기대하는 마음에 너무 빠져 과거의 것들을 잊어버린다. 이에 대한 결과로 우리는 갈 길을 잃어버렸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과거에 대한 신실한 청지기로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려면, 역사를 통해 배우는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교회의 역사적 신조들의 먼지를 털어내고, 그 속에서 배움을 얻어야 한다. 우리의 위대한 유산을 되살리고, 기독교 신앙의 수호자로 세상에 저항한 신앙의 위인들을 교회에 일깨워주어야 한다.
역사를 통틀어, 세상은 교회를 무너트리고자 했다. 세기마다 군주들과 이단들은 교회의 역사적 신앙을 바꾸고자 했다. 그러나 이는 번번이 실패했다. 역사는 4세기가 정의의 시대였음을 증명한다. 4세기는 불멸의 영웅들과 확고한 신앙고백의 시대였다.
그리고 지금, 이 21세기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4세기 믿음의 선조들의 신앙을 재점화해야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를 통해서 지고하신 역사의 하나님 앞에서, 코람데오(Coram Deo)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