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권위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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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권위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한 시대의 끝: 5세기 교회사”의 첫 번째 글입니다.

내가 공부했던 신학교의 복도에는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걸작품 <네 명의 사도들>이 걸려있다. 사실, 이 고전 작품은 신약학 교수님의 훌륭한 해석으로 덧칠해진 복제품이다. 성경을 향한 교수님의 신실함이 이 그림 속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서 드러난다. 이 그림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뒤러의 작품과 조금 다른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뒤러의 작품에는 사도 베드로가 천국 문의 황금 열쇠를 들고 있다. 그러나 복제품 속의 베드로는 어떠한 열쇠도 들고 있지 않다. 이것은 신약학 교수님이 의도적으로 생략한 것인데 그 이유는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베드로만이 천국 열쇠의 유일한 책임자로 세워진 게 아니기 때문이다. 

5세기가 되어, 교부 시대가 막을 내리고 중세 시대가 열렸다. 교황제는 그리스도의 교회에 군림하는 최고의 권위를 확고히 세우기 시작했고, 레오 교황은 수월하게, 온 세상 위에 굳건히 서 있던 성 베드로의 의자에 앉을 입지를 다졌다. 

그런 가운데, 5세기 초, 마니교, 도나투스파, 펠라기안주의 등의 이단에 맞서 그리스도의 교회를 수호한 한 충실한 종이 북아프리카에서 등장했다. 히포의 어거스틴은 신중하게 교리를 변호했고, 그리스도의 교회가 대적에게 정복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어거스틴의 생애와 교리의 중심에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회개와 고백의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이 종은 성경적 통찰과 교리적 신실함을 드러낼 수 있었다. 실제로 5세기 초 논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교회가 버틸 수 있던 것은 어거스틴 덕분이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는 말씀으로 그리스도가 교회를 세우셨다. 그리고 이 말씀의 진실성을 어거스틴이 증명했다. 어거스틴은 비록 교회가 위대한 권위를 가졌지만, 그러한 권위는 교회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속할 때 세워진다고 이해했다. 

어거스틴은 하나님 앞에서(코람데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수호하며 살다가 430년에 사망했다. 물론, 461년과 2005년에 각기 사망한 교황 레오 1세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그리고 그사이에 생존했던 모든 교황 역시 죽음을 맞았다. 그러나 교회를 다스리시며, 유일하고 가장 높은 권위자이신 예수님은 영원히 살아계시며 지금도 그분의 교회를 통치하신다.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버크 파슨즈
버크 파슨즈
버크 파슨즈 박사는 플로리다주 샌포드에 있는 세인트 엔드류즈 채플의 담임목사이며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의 최고 출판 책임자이며 테이블톡 매거진의 편집자이자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의 주강사이다. 그는 미국장로교(PCA)에서 안수받은 목사이자 교회 개척 협회의 이사이다. 그는 『왜 신조를 수호하나?』의 저자이고, 『교리 예배 삶의 균형을 추구한 사람 칼빈』의 편집자이며, 『그리스도인을 살다』의 공동 번역가이자 편집자이다. 그의 트위터 계정은 @BurkParsons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