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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07일그리스도인의 제자도란 무엇인가?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기독교 제자도의 기초”의 여섯 번째 글입니다.
신약성경에서 ‘제자’라는 단어는 ‘배우는 자’ 또는 ‘따르는 자’를 의미하는 헬라어에서 파생되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제자도가 무엇인지 묻는 것은, 예수님께 배우고 그분을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과 같다. 이를 염두에 두고, 그리스도인의 제자도가 가지는 몇 가지 핵심 특징을 간략히 살펴보자.
우선, 흔히 전도와 제자도를 엄격히 구분하는 경향이 성경의 관점에서 타당하지 않음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 삶에서든 성경에서든, 시간적으로 먼저 전도가 있고 난 후 제자도가 뒤따르는 식의 깔끔한 순서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종종 둘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곤 한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28장 18–20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단순히 전도하라는 소명으로 잘못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19절). 주님은 믿으라 권하기만 하고 거기서 그치라고 우리를 보내지 않으셨다. 물론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러나 지상명령은 단지 사람을 회심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제자로 삼으라고 우리를 부른다.
이런 오해를 걷어 내는 것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제자도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간단히 정의하면, 그리스도인의 제자도란 생명이신 예수님과 연합해 살아가는 삶을 의미한다(요 14:6 참고). 이 정의에서는 세 가지 본질적인 특징이 두드러진다.
1. 그리스도인의 제자도는 단 한 번의 결단이나 미지근한 헌신이 아니라 ‘생활 방식’이다.
소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시장을 지배하는 이 시대에, 예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제자도’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이해하기를 원하신다. 한마디로, 그것은 십자가를 지는 삶이다. 그러므로 제자도는 쉽지 않다. 예수님은 우리를 불러 자신을 따르라고 하실 때, 우리 생각과 삶과 믿음의 옛 방식을 내려놓으라고 요청하신다. 그리고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옛 삶을 십자가에 못 박고 십자가를 지라는 그분의 부르심에 순종한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예수님의 말씀에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요소가 분명히 드러난다. 옛 방식에 대해 죽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날마다 결단하는 삶이며, 생활 방식이다. 그리스도인의 제자도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따르라고 우리를 부르시는 데서 시작된다. 거기서부터 우리는 이전에 따르던 모든 것에 대해 날마다 죽는 동시에 새 생명을 누리는 삶으로 나아간다.
2. 그리스도인의 제자도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제자도는 예수님과 연합해 사는 것, 곧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바울은 십자가를 지라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되새기면서, 우리와 그리스도의 연합을 이렇게 묘사한다.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골 3:3).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다(엡 2:8–10 참고).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통해 시작되고 지속된다. 제자의 생명줄은 바로 믿음이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히 11:6).
3. 그리스도인의 제자도는 이 세상과 다가올 세상 모두에서 영생을 얻게 한다.
예수님은 풍성한 생명을 주려고 우리를 복음으로 초청하신다(요 10:10 참고). 제자는 장차 얻게 될 영생을 기다리는 동안(마 19:29 참고), 바로 지금 이곳에서도 영생을 누린다(요 5:24 참고). 이렇게 영생을 현재 누릴 뿐 아니라 미래에 소망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 14:6)이신 그리스도와 연합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제자로 살아가도록 어떻게 도우시는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88문답에 나타나는 ‘은혜의 방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소요리문답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례와 기도를 은혜의 방편으로 제시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그분의 형상을 본받게 하시려고(롬 8:29 참고), 말씀과 성례와 기도를 사용하신다. 그래서 이것들을 은혜의 방편이라 부른다.
실천적으로 볼 때, 이 각각의 방편은 그리스도인의 제자도에 필수적이다. 첫째, 예수님의 제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한다. 그는 말씀을 읽고 연구하며 선포되는 말씀 듣기를 즐거워한다. 성경은 그에게 최고의 권위이며, 그의 전 삶이 성경의 가르침에 복종한다.
둘째, 예수님의 제자는 성례, 곧 세례와 성찬에 참여한다. 교회를 영적으로 양육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교회에 성례를 주셨다. 세례는 우리가 제자의 길에 들어선 것을 표시하고, 성찬은 그 여정 가운데 하늘의 양식을 공급한다. 제자는 성례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면서 그것을 합당하게 사용할 때,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다.
셋째, 예수님의 제자는 기도한다. 성경은 갓 회심한 사도 바울을 가리켜 “그가 기도하는 중이니라”(행 9:11)라고 말했다. 모든 참된 제자들 역시 그러할 것이다. 제자는 기도하면서, 아들의 중보를 통해 성령의 능력 안에서 하늘 아버지와 친밀한 교제를 누린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의 제자도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택으로 시작되며, 처음부터 끝까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으로 유지된다. 그러므로 제자로 사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예수님보다 더 나은 스승이 어디 있겠는가? 영생보다 더 큰 선물이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방편보다 더 나은 것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인의 제자도는 죄로 황폐한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야 할, 마땅한 삶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히 10:23).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