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  

서론

하나님의 말씀은 성경을 설명하거나 식별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방법으로, 적어도 천오백 년에 걸쳐 작성된 66권의 책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는 인간적인 면으로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에 의해 작성되었고, 영적인 면에서는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 성경의 주 저자가 하나님이시고, 예언자와 사도들은 부 저자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불린다. 성경의 모든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고자 하시는 바를 정확하게 담고 있으며, 그 하나님의 말씀에는 하나님이 의도하신 의미가 담겨 있다. 역사적으로, 개신교는 성경의 주요 특성을 권위와 명료성, 필요성, 그리고 충분성, 이 네 가지로 구분해 왔다.

설명

성경은 스스로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지칭한다(살전 2:13). 성경의 많은 다양한 특성들이 이러한 명칭을 뒷받침하며, 이 주장이 사실이라는 확신을 준다.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 1장 5절에서는 성경의 문체적 아름다움과 위엄, 다양한 저자와 관점을 통해 표현된 성경 가르침의 통일성, 구원받는 한 가지 길에 대한 성경적인 제시, 그리고 죄인들을 구원하고 거룩하게 하는 성경 교리의 능력 등 많은 특성들을 나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들이 성경의 주장들을 확인시켜 주지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증거를 받아들이도록 우리를 설득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성령 뿐이시다. 결국, 오직 성령만이 하나님의 일을 계시하실 수 있다(고전 2:9-10).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모든 신앙과 삶의 문제에 대해 최종적인 권위가 있다. 권위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같이 성경 말씀 자체에 있다. 주님은 성경은 폐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요 10:35). 성경의 권위는 성경에 영감을 주신 하나님의 본질적 권위에서 비롯된다. 예수님은 하나님 자신이시다(요 1:1). 이것은 모든 성경이, 아버지와 성령의 권위로 말씀하시는 것만큼 권위 있는 주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그의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말씀하신다(요 10:27). 그들은 그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듣는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권위를 인식하기 때문이다.

영감은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우리에게 전해졌는지를 설명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교리다. 글자 그대로, 성경은 “하나님의 숨결”이다 (헬라어로 데오프뉴스토스; 딤후 3:16).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선지자와 사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불어넣으셨다. 우리가 말을 할 때, 숨을 내쉬며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성경을 계시하실 때 당신의 말씀에 숨을 불어넣어 주셨다. 여기서 중요하게 알아둘 점은, 성령은 인간 저자의 인격과 의식을 건너뛰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대신 이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시어 역사하셨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동시에 인간 저자의 말이 되도록 그 과정을 인도하셨다.

성경은 무오하며 정확하다. 전자는 “오류가 없다”는 뜻으로, 이 용어는 무오성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두 용어 중 그 의미가 더 강하다. 그러나 많은 자유주의 학자들은 무오성을 거부하고 무류성을 선호한다. 성경의 무오성이란, 선지자와 사도에 의해 성경이 기록될 때 그 과정 속에 하나님의 권위와 감독이 있었으므로 오류가 없는 책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의 무오성”은 실제로 “성경에 오류가 없다”는 의미이다. 성경의 진실성을 설명하기 위해 성경 자체가 정확하게 이 두 가지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두 가지 개념에 도달하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한 결과이다. 하나님이 말씀에 영감을 불어넣으셨기 때문에 성경에는 하나님의 권위가 부여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기에, 오류는 존재할 수 없다.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항상 성경 원본에 대해서만 이런 상태를 주장해왔다. 사본은 신적 영감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개별 사본에는 개별 사본 작성자의 오류가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사본을 비교함으로써, 특정 사본이 원 저자에 의해 기록된 원문과 어떻게 다른 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들은 믿음의 교리나 성경의 의미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그들이 직접 쓴 실제 문헌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선지자와 사도들의 실제 말씀은 가지고 있다. 성경은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사본이 정확하게 제작됨으로써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보존되어 왔다.

개신교 신학자들은 다양한 용어를 사용해 성경의 네 가지 특성(또는 속성) 즉, ‘권위, 명료성, 필요성, 충분성’ 을 설명한다. 이 네 가지 특성은 성경의 본질과 유용성에 대한 성경 자체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특성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약화시키면, 성경의 본질 자체를 약화시키는 것이 된다.

성경의 권위에 관하여, 우리는 하나님이 구약과 신약의 모든 부분에서 권위있게 말씀하셨다는 것을 인식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에 의해 영감되어진 하나님의 계시다. 따라서 영적인 권위는 마치 직물의 짜임새처럼 말씀 속에 엮여 있다. 성경은 이 세상에서의 삶과 예배의 모든 측면에 권위를 가진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구원의 권위 있는 계시이자, 그들의 행동에 있어 권위 있는 지침으로 받아들이기를 원하셨다. 성경은 우리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초월적이고 오류가 없는 유일한 권위다.

개신교 신학자들이 “성경은 명확하다”라고 주장할 때, 그 의미는 매우 구체적인 것이다. 그것은 구원에 필요한 문제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관해 명확하다는 의미이다. 성경의 모든 구절이 똑같은 정도로 명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한 말씀 사역이 불필요하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니다. 성경의 명료성은 구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성경 이외의 특별한 계시가 필요하지 않으며, 이를 위해 성경 해석을 위한 높은 학위도 필요하지 않다는 개념이다. 성경을 읽거나 듣는 모든 사람은 기본적인 복음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 알 수 있다. 성경의 명료성에 대한 교리는 성경의 명확성으로도 알려져 있다.

성경의 완전성은 성경이 우리에게 필요한 교리와 훈계를 정확하게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친다. 그것은 주님이 그의 영광을 위해 그의 백성들이 알기 원하는 진리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완전성은 성경의 충분함의 필연적 결과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다른 정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 자신과 삶 속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분의 뜻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쳐야만 한다. 완전함은 또한 성경의 필요성의 결과이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 구원의 길, 그리고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법을 알기 위해 성경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경 외에도 우리는 창조 세계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진리와 기본적인 도덕 법칙을 알 수 있다(롬 1-2).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이러한 진리를 불의함으로 뒤틀고 억압한다. 또한 창조 세계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원한 존재와 힘에 대해 말해주지만,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그와 화해할 수 있는지를 말해주기에는 부족하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는 오직 성경만이 줄 수 있다(딤후 3:15).

결국,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구원에 충분하다. 구원의 방법과 우리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다른 책이나 개인적인 계시가 필요하지 않다. 성경의 충분성에 대한 교리는 신학 서적이나 교회사 공부의 유익함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한 개인이 신학에 대한 학문적 교육이 없어도 하나님의 말씀에서 제시하는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 뿐이다. 하나님은 삶과 경건을 위해 신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성경에 계시하셨다. 성경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계시를 성경에서 빼거나 더하려는 사람에게 경고하고 있다(계 22:18-19).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