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을 경외하라
2026년 08월 29일신학교에 가야 하는가?
신학교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을 만나 보면, 많은 이들이 “신학교에 가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씨름하고 있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이를 나아갈 방향에 관한 문제로 바라본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신학교에 가기를 원하시는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분별하려고 한다. 한편 또 다른 이들은 신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여러 자원을 들이는 것이 과연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인지를 고민한다. 그들은 이 문제를 투자 수익률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대체로 이렇게 묻는다. 신학교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나는 거기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신학교 진학을 고려하는 이들 가운데 첫 번째 부류, 곧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원하시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두 번째 부류는 다음 번 글에서 다루겠다. 그러므로 나는 이 글을 통해 신학교에 가야 하는지를 묻는 이들에게 분명하게 답하고자 한다. 내가 그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한다면, 바로 이런 조언을 건넬 것이다.
첫째, 자신의 열망을 살펴보기를 권한다. 신학교에 가고 싶은가? 성경과 신학과 교회사에 관한 지식을 공부하고 더 깊이 알아 가고 싶은 열망이 있는가? 남은 평생 믿음에 관한 것들을 가르치거나 저술하면서 사는 일에 마음이 끌리는가? 하나님의 백성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면서 여러 굴곡을 겪을 때 그들을 목양하고, 그들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시 23:4)를 지날 때 함께 걸어가기를 기대하는가?
이것들은 여러 해 전 내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두고 씨름하면서 던졌던 질문들 중 일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성경을 읽다가, 나는 남은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그 말씀을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르치면서 살고 싶어 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당신 안에도 그와 같은 열망이 있음을 느낀다면, 신학교에 가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런 열망이 있는지 살피는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분별하는 데 꼭 필요한 첫걸음이다.
그런데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를 확실히 모르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사람에게는, 신학교 수업을 하나 들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해 보기를 권한다. 가능하다면, 직접 출석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방식으로 수강하라. 그렇게 하면, 신학생으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학위를 마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가장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과제로 주어진 독서와 연구가 즐거운가? 강의 시간이 기다려지는가? 동기나 친구, 가족과 함께 수업 내용을 이야기할 때 활력이 넘치는가? 또한 아마도 가장 중요한 질문으로, 그 수업을 듣고 나서 또 다른 수업이 듣고 싶어지는지를 생각해 보라.
둘째,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이들과 이야기해 보기를 권한다. 당신에게서 무엇을 보는지 그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당신에게서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고자 하는 열망을 보는가? 당신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적용하며 전달하는 남다른 능력을 발견하는가? 어려운 성경 본문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은사를 보는가?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부드럽고도 따뜻한 마음을 보는가?
이것은 내가 걸어온 여정에서 가장 도움이 된 일들 중 하나였다. 아내와 가까운 친구들은 모두 나에게 신학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일학교에서 가르치거나 성경 공부를 인도하고 나면, 사람들은 종종 내게 다가와 신학교에 가 보라고 권했다. 이 과정에서 나의 목사님도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 이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증언은, 이미 내 마음속으로 느끼고 있던 바를 확신하게 해 주었다. 그 덕분에, 장래가 밝은 보수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려는 생각이 터무니없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신학교에 가고 싶은 열망을 느낀다면, 그리고 당신과 가장 가까운 이들이 그 길을 권한다면, 나는 당신이 신학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작하기 전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파악할 필요는 없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모든 질문에 답해 주실 것이다. 그 일을 위해 그분께서 당신이 듣는 수업과 동기들과 교수들을 사용하실 것이다. 또한 시작하기 전에 모든 세부 사항을 다 정리해 둘 필요도 없다. 당신이 앞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실 것이다. 기도하고, 믿음으로 나아가라. 큰 것을 구하라. 시편 기자가 표현한 대로, 입을 크게 열라. 주님께서 이렇게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 81:10). 그분의 말씀을 그대로 믿으라. 보이는 것으로 행하지 말고 믿음으로 행하라. 당신이 그렇게 나아갈 때, 우리의 왕이요 크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당신을 능력 있게 사용하셔서, 모든 일을 통해 그분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송하게 하시기를 기도한다.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