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의는 무엇인가?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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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의는 무엇인가?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교만과 겸손”의 열네 번째 글입니다.

최근에 나는 기독교인에게 아주 귀중한 진리 중 하나인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게 되는 교리를 가르친 적이 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이 주제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이렇게 요약해 준다. “의롭다 하심은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로 정하신 것인데, 저가 우리의 모든 죄를 사유하시고 그 앞에서 우리를 옳게 여겨 받으시는 것이니, 이는 다만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돌려주심인데 우리는 오직 믿음만으로 받는 것이다.”(소요리 33답) 얼마나 놀라운 진리인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그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의롭다고 선언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킨 것이다. 말하자면 깨끗한 이력서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영생을 보장하는 의로움의 기록까지 더한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만 신뢰한다면, 하나님의 구원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까 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된 것이 하나님의 법정에 영원히 기록으로 남게 된 것이다.

이것을 올바로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칭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할 것이다. 특히 그리스도의 의를 받는 의롭게 하는 믿음의 개념이 중요하다. 믿음 자체가 우리의 의라는 일반적인 오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이 우리의 의라면 우리는 믿는 만큼만 확신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결코 확신을 줄 수 없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우리의 믿음에는 기복이 있다. 주님에 대한 믿음이 어떤 날은 산을 옮길 만큼 강하게 느껴지다가도, 또 어떤 때는 더러운 귀신 들린 아이의 아버지와 같이,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막 9:24)라고 외치게 된다. 믿음이 실제로 우리의 의가 되거나 우리를 의롭게 하는 것이라면, 믿음이 약해질 때는 확신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믿음 자체가 의가 아니다. 믿음은 의를 받는 것이다. 바울은 로마서 3~4장에서 믿음과 칭의를 설명하면서 믿음 자체가 우리의 의라고 말하지 않았다. 헬라어에서 믿음과 의는 서로 다른 단어이다. 하지만 믿음을 의로 여겨 주신 것이다. 믿음은 의를 받는 행위이다.

우리를 실제로 의롭게 하는 의는 우리의 믿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이다. 바울은 로마서 5장 12~21절에서 이것을 명백히 말해준다.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구속과 의가 확실해졌다는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장 30절에서도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의로움이 되셨다고 말한다.

궁극적으로 믿음이 우리를 의롭게 하는 유일한 이유는 믿음이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의를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의 믿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역이 우리를 의롭게 하여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다. 믿음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구원이 믿음의 힘에 달린 것은 아니다. 구원은 충분히 완벽하고 강하신 그리스도에게 달려 있으며, 강한 믿음 못지않게 약한 믿음도 예수님을 붙잡을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의 믿음이 약해 보이든 강해 보이든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영원히 의롭게 되었음을 기뻐할 수 있다.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로버트 로스웰
로버트 로스웰
로버트 로스웰(Robert Rothwell)은 테이블톡의 부편집자이며,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의 선임 작가이자, 플리리다 주 샌포드에 있는 레포메이션 바이블 칼리지의 상주 겸임교수이다. 그는 2021년 테이블톡 매거진의 매일 성경공부 고린도전, 후서를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