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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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하나님 나라”의 열 번째 글입니다.

바울의 모든 서신서에서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은 14번만 사용된다. 대부분 하나님의 나라를 미래에 경험될 일로 묘사했지만, 로마서 14장 17절에서는 현재 일어나는 일로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여기서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가 먹고 마시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문맥을 살펴보면 바울은 실제로 먹고 마시는 것은 주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는 것과 같은 작은 문제에 있어서 믿음이 강한 신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먹고 마실 자유를 과시하기보다는 믿음이 약한 신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동시에 바울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먹고 마시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긴밀한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가 모든 단계에서 먹고 마시는 것과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바울이 언급한 가정교회들은 성찬식을 중심으로 모였다. 이 식사는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 이상이었다. 로마서 14장에서 언급된 것 같이, 그것은 가치를 공유하는 집단 위에 세워진 사회 조직의 모델이었다. 이 식사가 뜻하는 모든 의미를 볼 때, 먹고 마시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였고, 주된 요소는 바로 의와 평강과 희락이었다. 이런 가치들은 성찬식에 함께 모인 그리스도의 몸이 공유하는 이상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성령님이 주시는 이러한 이상들의 표현은 가정교회 안에 하나님 나라가 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따라서 가정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전형적인 예표가 된 것이다.

로마서 14장에 함축되어 있는 성찬의 감사를 주목해 보라. 모든 음식을 다 먹는 사람이나 특정 음식을 삼가는 사람 모두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말한다(롬 14:6). 가족들의 일상적인 식사 시간은 성찬의 연장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울에게서 다음과 같은 그리스도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눅 22:29~30).

오직 성령님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수 있다.  그 나라를 의와 평강과 희락 가운데 있게 하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성령님이 어떻게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주목해 보라.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님의 나라라고 말할 수 있다. 의와 평강과 희락 자체만으로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수 없다. 오직 성령님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수 있다. 그 나라를 의와 평강과 희락 가운데 있게 하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다.

이 구절에서 우리는 먹고 마시는 것이 단지 육적인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았다. 지금 시대에도 보통의 식사는 의식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오직 성령님에 의해서만 한끼의 식사가 의와 평강과 희락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미리 맛보는 시간이 된다.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짐 핏제랄드
짐 핏제랄드
짐 핏제랄드(Rev. Jim Fitzgerald) 목사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선교사이자 미국장로교(PCA)의 교역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