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심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편재성
2023년 11월 04일
전지하심
2023년 11월 09일
편재성
2023년 11월 04일
전지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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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심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오해된 하나님의 속성”의 일곱 번째 글입니다.

성경은 “전능하신 자 하나님 여호와!”(수 22:22)라고 선포한다. 이 무한한 능력은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전능하심’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두 개의 라틴어 옴니(전부)와 포텐시아(힘)에서 유래한다. 이 속성은 어떤 상황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움과 동일하다.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시 2:7) 또는 “유일하신 주권자”(딤전 6:15) 등으로 표현되며, 주의 “오른손”(출 15:6)과 “주의 팔”(시 89:13)처럼 의인화되어 묘사되기도 한다. 또한 하나님의 창조(렘 51:15), 섭리(행 17:25), 구속(벧후 1:3), 심판(롬 9:17), 마지막 만물을 완성하시는 일(빌 3:21)에서 나타난다.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변하지 않으시고 영원히 전능하시다.

이 단순한 성경적 진리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오해가 있다. 잘못된 답을 줄 수 있는 두 가지 질문을 살펴보자. 첫째, 하나님의 전능하심은 하나님이 무엇이든 하실 수 있다는 뜻인가? 달리 말하면 하나님이 하실 수 없는 일이 없다는 것인가? 둘째, 성경은 악의 존재를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하나님의 전능하심의 범위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에서 하시기로 하신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실 수 있다고 단언한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마 26:53) 하나님은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실 수 있다(마 3:9). 하나님은 참으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행하실 수 있다(엡 3:20).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질문하신 “내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렘 32:27)에 대한 정답은 ‘아니요’가 된다. 하나님께는 능하지 못하심이 없기 때문이다(눅 1:37 참조).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일에 대해 찬양을 드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다른 일을 하실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분이 하시려고 결정하신 일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신 일이다.

하나님께서 전능하심을 행사하실 때는 무엇이 가능한지 친히 정의하시고, 모든 일을 그분의 거룩한 본성에 따라 행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절대적인 능력이, 문자 그대로 하나님은 무엇이든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일부 사람들은 그렇다고 주장했지만, 그렇다면 하나님의 전능하신 속성은 난제를 제기한다. 만약 하나님이 무엇이든 하실 수 있다면 하나님 자신도 들어 올릴 수 없는 바위를 창조하실 수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힘을 넘어서는 무거운 바위는 창조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양쪽 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추측들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논리적으로 가능한 것만을 행하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데, 이것도 또 다른 질문을 제기한다. 논리의 법칙으로 하나님 위에서 하나님을 제한할 수 있는가? 그렇게 제한된 힘을 행사하기로 선택하셔야만 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논리적인 것은 우리가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거룩한 성품과 뜻으로 정의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거짓말을 하시거나(히 6:18), 변하시거나(약 1:17), 자기를 부인하시거나(딤후 2:13), 악으로 누구를 시험하시는 것(약 1:13)은 불가능하다. 간단히 말해 하나님께서 전능하심을 행사하실 때는 무엇이 가능한지 친히 정의하시고, 모든 일을 그분의 거룩한 본성에 따라 자유롭고 완전하게, 그리고 자신의 영광을 위해 행하신다.

이렇게 이해할 때, 하나님의 전능하심은 가장 영광스럽게 무한한 능력으로 빛나게 된다. 캔터베리의 주교 안셀무스(Anselm)가 가르쳤듯이, 남을 속이고 자신과 모순되는 능력은 능력이 아니라 나약함이다. 하나님은 나약하지 않으시다. 하나님은 자신과 모순될 수 없으시고, 변할 수 없으시다는 진실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저하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드러내 준다. 찰스 핫지(Charles Hodge)의 말을 빌리자면, “불완전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완벽함의 한계가 아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능하심은 그분의 절대적인 완벽성과 주권의 영광스러운 표현이다. 어린이 교리문답의 질문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습니까?”는 이 진리의 경이로움을 포착해 준다. 대답은 다음과 같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거룩한 뜻을 모두 행하실 수 있습니다.”

악에 대한 하나님의 전능하심

이는 우리에게 두 번째 질문을 던지게 한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은 악의 존재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 하나님의 전능하심으로, 거룩하고 선하신 성품만을 나타내실 수 있다면 악이 어찌 세상에 있을 수 있겠는가? 때때로 신자, 불신자를 막론하고 매우 개인적인 가슴 아픈 부르짖음(“하나님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셨습니까?”,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대한 의심이나 부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은 소위 악의 문제에 대한 한 가지 이견을 제시한다. 만약 하나님이 선하신데 악이 존재한다면 이것은 하나님이 전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가정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대해 도전하고 있지만, 이 주장은 선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모든 악을 없애기 위해 항상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실 거라고 가정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은 악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에게 책임이 있지만(전 7:29), 하나님이 악을 미리 정하셨다고 가르친다. 부분적으로는 악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시기 위해, 또한 악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성취하시기 위해서다(예, 창 50:20). 이것은 경건한 상투적 말이 아니라 인생의 역경과 실망, 비극에 직면한 모든 그리스도인이 겸손하게 신뢰하며 큰 위안으로 삼는 진리이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전적으로 선하시다. 이 두 가지 모두를 신뢰하는 것은 참된 희망과 격려의 근거가 된다.

전능하심과 복음

악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성품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예수님은 다리 저는 사람을 고치시고, 폭풍을 멈추시고, 눈먼 자의 눈을 뜨게 하시고,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자신이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이심을 보이셨다(고전 1:24).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자신에게 올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부활시키는 전능한 일을 계속하고 계시며, 그분의 백성을 썩지 않을 영광으로 일으키심으로 구원 사역을 완성하실 것이다(요 6:44). 예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시고, 우주를 재창조하시고, 천국을 이 땅에 가져오실 때, 모든 성도들은 그분의 권능을 노래할 것이다.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계 19:6)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칼톤 웨인
칼톤 웨인
칼톤 웨인(R. Carlton Wynne) 박사는 애틀랜타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장로교회의 부목사이자 개혁 신학원(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의 조직신학 부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