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전한 순복
2023년 02월 04일
중심이 유지되는가?
2023년 02월 09일심판과 긍휼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복음서”의 여덟 번째 글입니다.
내가 이 페이지에서 무엇을 말해야 할지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두 방향에서 나를 끌어당기는 것을 느꼈다. 첫 번째 충동은 우리 세대 사람들이 주변에서 목격한 영적 부패를 한탄하는 것과 두 번째로 다음 세대가 끊임없는 신실함과 용기로 그런 영적 부패에 맞서 계속 투쟁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성찰해보면 현재도 구름 낀 하늘과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놀라운 은혜의 역사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나는 동시에 이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복음 사역을 위해 안수 받은 이후 거의 50년이 흘렀다. 내가 신학생이었고 젊은 목회자였을 때는 교회들의 많은 부분들을 관찰하면서 안달이 났었다. 하지만 우리는 부흥과 각성이 곧 일어나게 될 것을 믿었다. 우리는 성령의 이런 역사하심이 자유주의 신학의 잔해를 쓸어버리고, 흔들리는 교회를 성경의 믿음으로 회복시켜 수많은 사람들이 회심하게 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희망이 대체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굳이 증명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1960년대에 나는 네덜란드와 영국에 몇 년 동안 살면서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 당시 네덜란드와 영국은, 대서양의 반대편인 미국에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기독교의 증거가 이미 악화된 곳이었다. 나는 많은 유럽인이 부러움과 동시에 경멸의 시선으로 미국 교회를 바라본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미국 교회를 부러워한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종교 생활은 여전히 활기찬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국 교회를 경멸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아직 현대적 삶과 사상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 이후로 미국에서의 이런 입장은 급격하게 변했다. 또한 우리 자신은 교만함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바로 그런 것이 쇠퇴의 이유가 되어 이제는 모든 면에서 분명해졌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한 두 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 역사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중요하다. 성경 시대와 여러 세기에 걸쳐 하나님께서 개혁과 부흥으로 자비롭게 간섭하셨던 비슷한 다른 쇠퇴기가 있었다. 과거나 현재나 자기 눈에 스스로 지혜로운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신실함”을 얕잡아 보았고, 복음은 진지하게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불신앙의 사막 모래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어리석은 사람들의 백골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우리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는 하나님의 심판 아래 살고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암 8:11). 그런 하나님의 행위가 한때 확고한 증거를 가졌으나 교리적, 신학적, 도덕적 혼란에 빠진 많은 교파의 쇠퇴가 만연한 탓일까? 계속해서 형식적인 정통을 유지해 온 교회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이런 무능함은 하나님의 진노의 표시인가? 기독교 신앙으로 통하는 많은 것을 피상적이고 세습적이고 지식과 믿음과 열정이 부족한 것으로 묘사하는 사람은 분명 나 혼자만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대안 없이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는 많은 사람처럼 글을 쓰진 않는다. 현재의 혼란은 환멸이나 절망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환멸이나 절망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이와는 반대로 감사와 희망을 품을 이유 또한 많다. 몇 가지만 언급하겠다.
우리는 기독교 서적과 정기 간행물을 구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나는 1958년에 <진리의 깃발>(the Banner of Truth Trust) 출판사가 발행한 첫 번째 얇은 책들이 우리 신학교 서점의 선반에 등장했던 것이 마치 엊그제 일처럼 기억난다. 그때 누구도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었지만, 그런 작은 책들은 세계 여러 곳의 출판사들로부터 이어지는 문학적 흐름의 전조임이 증명되었다. 개혁자들, 청교도들, 그들의 후계자들의 저술은 역사적으로 전례 없이 대량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그런 토대 위에 성경의 가르침을 탐구하고 그 가르침을 우리 자신의 상황에 적용하는 책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열렬하고 신실한 복음 전도자들에게 감사할 수 있다. 유럽, 캐나다, 미국의 역사적인 기독교 교회가 무너지는 동안 복음은 이 땅과 세계의 다른 광대한 지역까지 권능으로 전파되고 있다. 교회의 유대가 늘어나고 심지어 끊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뭔가 진정으로 살아 움직인다는 증표이다. 교단에 대한 충성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을 선택한 용감한 지도자들이 경계선을 그었다. 우리 시대는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에서 활발히 성장하는 시기이다. 우리는 결코 이런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복음의 등불이 밝게 타오르는 강하고 견고한 회중들에 감사해야 한다. 진리를 “감정”으로 대체하지 않은 많은 사람이 있다. 이것은 다른 모든 고려 사항보다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신실함을 높이는 것이며 주님의 날을 계속해서 존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성경적 원리에 따라 기쁘게 예배하는 것이다. 이런 예배 가운데 선택된 사람들은 구원받는 믿음으로 그리스도께로 인도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주와 세상과 교회가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그분의 목적은 완벽하며 그분의 계획은 매일 실행되고 있다. 그분은 우리 구주께서 대신 죽으신 모든 사람을 반드시 그분께로 이끌어 오실 것이고 결국에 모든 찬양과 영광을 받으셔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