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기르기

게시자 켈럽 칸겔로시 일시 2024년 10월 19일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천국 생활 매뉴얼: 산상수훈”의 열 한 번째 글입니다.

80년대 후반, 헤인즈(Heinz) 케첩은 “기다리는 자에게 최고의 것들이 온다”라는 슬로건으로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러나 과연 오늘날엔 사람들에게 인내심을 갖도록 권장하면서 자신의 제품을 판촉하려고 시도하는 회사들이 얼마나 될까? 기다리는 것 우리가 끝까지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어 할 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그것을 하고 싶어한다. 우리가 참지 못 하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만약, 우리가 모뎀 외에 인터넷에 접근할 수 방법이 없을 때는, 원치는 않지만, 웹페이지가 로딩 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DSL, 케이블, 또는 광역 인터넷 서비스를 경험해 본 사람은, 링크를 클릭하고 페이지가 즉시 나타나지 않으면 초단위로 짜증이 날 것이다. 불빛이 초록색으로 바뀌었는데 앞에 있는 운전자가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을 때, 마트 직원이나 고객 서비스 담당자가 능력이 부족하거나 느릴 때, 조용한 저녁 계획을 아이들이 방해할 때, 누군가가 우리의 문자나 이메일, 또는 음성 메시지에 적시에 응답하지 않을 때, 우리는 이 모든 경우와 그 밖의 많은 다른 상황 속에서, 사람들과 그런 상황에 대해, 또는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내적, 외적으로 우리의 불편함을 표출한다.

그러나 주님은 그분의 백성들에게 성령의 열매인 오래 참음을 보이라고 명령하신다(갈 5:22 ; 살전 5:14 ; 약 5:7-8). 그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고전 13:4 ; 엡 4:2 ; 골 3:12), 우리의 고통(고후 1:6 ; 골 1:11 ; 약 5:10 ; 벧전 2:20), 그리고 잃어버린 자와 되찾은 자를 위한 우리의 사역(고후 6:6 ; 딤후 2:24; 3:10; 4:2)에 드러난다. 그러면 우리는 가장 얻기 힘든 이 은혜를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참지 못함의 본질이 대부분 서두르는 것과 연관 있기 때문에 인내를 기르기 위해서 우리의 삶 속에서 빨리 혹은 즉각 해결되기 원하는 부분을 찾아봐야 한다. 사탄은 우리가 가장 보호받지 못하는 곳에서 우리를 유혹하려고 할 것이다. 고로 유혹의 원인을 파악한다면, 우리는 더욱 경계심을 가지고 죄를 저항할 수 있다. 우리의 욕망을 경계하라는 솔로몬의 권고는, 우리가 보다 인내심 있는 사람이 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인내심을 구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세상의 경박하고 통념적인 지혜와는 반대로, 우리는 주님께 간절히 간구함으로써 인내심을 키울 수 있다. 우리가 주님께 은혜를 구했다면, 인내심이 필요한 어려운 상황을 피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첫 번째 포인트와 모순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 기도하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힘든 일을 겪는 사람들 가운데로 신중하게 들어가 성령께서 주시는 힘으로 인내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인내심은 다른 많은 은혜들처럼, 겨울과 같은 시련의 때에 가장 잘 자란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 14:22)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라는 말씀을 믿으며,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 우리에게 가져다줄 소망에 우리의 시선을 고정하고 고난을 참아내며 인내함으로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피조물과 함께 그분의 자녀들을 위해 예비하신 영광의 자유로 들어갈 때까지 우리 안에서 신음하며, 해산의 고통을 견뎌낼 것이다(롬 8:19-23).
우리가 죄를 벗어버리고 의로움을 입도록 하는 성령님의 방법 중 한 가지는, 실제로 죄가 얼마나 죄악된 것인지를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롬 7:13 참조). 그러므로, 우리는 참지 못함의 죄성을 깨닫고 거룩한 두려움으로, 우리 자신에게 참지 못하는 것 자체가 죄이며 또한 그것이 더 많은 죄로 이끄는 원인이 됨을 수시로 상기하며 인내를 키워 가야 한다. 사울은 참지 못하고, 제사장 사무엘이 드려야 할 번제를 자기가 드려 하나님께 불순종하였다(삼상 13:8-15). 이스라엘 백성들은 인내심 없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과 그분의 종을 원망하였다(민 21:4-5). 참지 못함은 우리를 불안과 걱정으로 이끌고, 하나님의 섭리적인 시기가 최선이라는 믿음을 잃게 한다.
근본적으로, 모든 참지 못함은 하나님과, 그분의 의지, 그분의 지혜, 그분의 계획, 그분의 방법에 대한 참지 못함이다. 하나님의 때가 우리의 때와 맞지 않을 때, 우리는 이기적인 마음과 반항적인 의도, 그리고 성내는 말로 거센 비난을 늘어놓는다. 참지 못하는 마음이 하나님과 그의 계명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하는 과정은, 우리가 인내로 옷 입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다른 사람들에게 짜증 내고 참지 못한 모든 순간을 회상하는 것은, 우리의 인내심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가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뀔 때 휴대폰을 보고 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우리는 무능하고 느렸고, 누군가의 계획을 방해했다. 이메일에 늦게 답장한 사람이 우리였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자주 참을성을 보여주었는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참아 준 만큼, 우리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호의와 동정심을 베풀어야 한다.
우리를 참아 준 많은 이들 중에서 가장 많이 참아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친절과 관용과 인내는 우리를 회개로 인도하시기 위한 계획하심이었다(롬 2:4).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오래 참으시는 용서와 사랑은, 우리를 오래 참는 용서와 사랑으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었다(마 18:21-35 ; 눅 7:36-50 ; 엡 4:32-5:2). 그분의 택하심의 은혜는 우리의 마음을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채워야 한다(골 3:12).

우리가 인내를 추구할 때, 계속해서 실패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참지 못함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받았으며, 우리 구세주를 믿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의로 옷 입혀졌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뒤에 있는 것은 담대하게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러 나아가자. 이제 영광 가운데서 우리에게 주어질 완전한 인내함에 이르는 여정을 시작하자(빌 3: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