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루살렘에서, 모든 민족으로, 그리고 다시 그 예루살렘으로
2025년 08월 09일
크리스천 클럽
2025년 08월 09일오순절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사도들의 행적”의 세 번째 글입니다.
오순절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모인 사도들과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신 날이다. 오순절에 해당되는 헬라어 단어는 문자적으로 “오십 번째” 즉 유월절 이후로 또는 이 경우에는 예수님이 죽으신 후로 오십 일째 되는 날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부활한 후 “사십 일 동안” 나타나셨으므로(행 1:3) 오순절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열흘(행 1:5에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몇 날”) 밖에 되지 않은 날이었다. 누가는 사도행전 2:1~41에서 이 사건과 이 사건에 참여한 개인들을 묘사하면서 이 사건을 다루기 시작한다. 이어서 베드로가 제자들을 조롱한 자들에게 요엘의 예언을 인용하여 대응한 사건을 기록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베드로의 복음 제시, 즉,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선언하는 것(36절)을 언급하고, 마지막으로 그 복음을 그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언급한다. 이 사건들은 모두 오늘날에도 적용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순절 사건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하신 말씀의 성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내 증인이 되리라”(행 1:4~5, 8).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집에 가득했고, 불의 혀가 그들에게 임했으며,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했다”(행 2:2~4). 오순절을 지키기 위하여 지중해 연안 모든 국가로부터 길을 떠나 예루살렘에 와 있던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2:17의 “모든 육체”의 최초의 성취)이 이처럼 놀라운 현상을 함께 목격했다. 본문은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는 것”(11절)을 그들이 들었다고 언급한다. 여기서 소리와 광경 그리고 하나님의 큰 일을 각 사람이 속해 있는 나라의 언어로 말하는 제자들과 그 말을 통역 없이 듣는 청중들을 보라. 오순절 사건은, 고린도전서 14장에서 발견하는 방언의 은사와 비슷하기는 해도, 소리와 광경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통역이 없어도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역사가 있었다는 점에서 성령의 역사의 모든 능력을 보여주는 사건이므로 차이가 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조롱했다(“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행 2:13). 베드로는 사도들 한가운데 서서 “이는[이 현상은]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므로(행 2:16), 그 조롱이 정확한 판단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왜냐하면 그 예언(욜 2:17~18, 28~32)을 보면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그들이 예언할 것이요”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행 2:17~18). 베드로는 이 말씀을 인용함으로써 제자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요엘의 예언이 성취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증언한다. 이 경우에 요엘이 사용하는 예언하다는 말은 이 기사에서 사도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11절)을 듣는다고 언급할 때와 같이 가장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이후로 전개되는 신약성경의 내용을 보면 요엘의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라는 진술(17절)은 문자적으로 “예언하다”는 의미를 넘어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이 자기들에게 주신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포함한다.
베드로는 요엘 2:32에 나오는 요엘의 예언을 인용하여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행 2:21)는 말로 설교를 끝맺는다. 베드로가 이 말씀을 인용하여 설교를 끝맺는 것은 이 말씀이 자신이 예수님 안에서 성취되는 구원에 관한 메시지를 선포하는 데 전환점이 되는 본문이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이 메시지를 선포할 때 예수님의 생애, 죽음, 부활을 되새긴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이 시편 16편의 약속을 어떻게 성취하는지를 진술할 뿐만 아니라(행 2:25~32), 예수님의 승천이 시편 110편의 약속을 어떻게 성취하는지도 상세히 언급한다(2:33~35). 이 설교를 통해 베드로는 바로 이 예수님이 진실로 “주와 그리스도”가 되심을 증명한다(36절). 그리고 베드로가 이 진리는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의 승천과 성령의 부어지심 때문이다(36절). 33절을 다시 주목해 보라. (행 2:33 인용구 처리)
베드로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분이 바로 주와 그리스도라고 말한다. 이에 사람들은 마음에 찔려 자기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베드로에게 묻는다. 베드로는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38절). 베드로는 오순절 경험이 회개하고 믿는 자가 죄 사함과 성령의 선물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한다. 사도들은 죄 사함과 성령의 선물, 둘 다 받았다. 그러나 성령을 받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오순절 사건과 일부 다른 사건들에 관해 사도행전에 기록된 것처럼, 성령이 충만하게 부어지신 후에 믿음을 갖게 된 신자들은, 첫 세기에 있었던 옛 언약과 새 언약 사이의 잠정적 기간에 믿음을 갖게 된 신자들과 다르게, 죄 사함과 성령을 받는 일 사이에 시차가 없다. 여기서 베드로의 진술은 분명히 성령의 선물(또는 성령 세례)과 사람의 회심을 서로 연계시킨다. (성령 세례와 성령의 선물은 행 1:5(성령 세례)와 2:38(성령의 눈물)에서 상호교차가 가능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11:16~17 안에서도 그렇다.) 베드로가 회심과 성령의 선물의 연계 관계를 기초로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에게 고넬료의 회심을 어떻게 논증하는지 주목해 보라.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행 11:15~17). 그리고 베드로가 어떻게 주저 없이 성령의 선물(성령 세례)을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결과(“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로 제시하는지 주목해 보라. 따라서 오순절 사건은 이후에 있을 모든 시대의 개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죄 사함과 성령의 선물을 받게 될 것임을 미리 보여주는 사건이다. 오순절 사건과 멀리 떨어진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때까지 오순절에 믿었던 신자들과 똑같이 성령의 선물(또는 성령 세례)을 받는다. 하지만 사도 시대에 성령의 선물에 수반되었던 특수한 은사들은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성령의 선물이 주어질 때 수반된 일부 은사들이 이미 오순절 사건 당시와 고린도 교회 시대 사이에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베드로는 죄 사함과 성령의 선물을 연계시킬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아브라함과 처음 맺어진 은혜 언약의 성취로 결부시킨다(창 12:3, 17:7~8, 갈 3:7~9, 3:13~14). 사도행전 2:39에서 베드로가 제시하는 설명도 주의 깊게 살펴보라.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여기서는 아브라함에게 주어졌던 것과 똑같은 약속이 “너희와 너희 자녀에게도” 주어졌다는 말을 통해 은혜 언약이 주어졌다는 사실이 반복된다. 그리고 여기서 이 약속이 “모든 먼 데 사람” 즉 세상의 민족들에게 복을 전할 신자와 그의 자녀에게도 확대된다. 이 약속의 조건은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필수적으로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이 되는 것이다.
이 영광스러운 초청에 “수가 삼천이나” 반응하는 역사가 일어나 “그 말을 [받고] 세례를 받았으며,” 그들은 그렇게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에게 약속하신 성령을 부어주신 그 큰 날에 교회에 “더해졌다”(행 2:41)
여전히 성령은 우리의 거룩함이 자라는 데 필요한 능력을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심지어는 “땅 끝까지”(행 1:8)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데 필요한 “권능”도 주신다.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영을 갖고 있다(롬 8:9). 성령의 선물을 받은 그리스도인(성령의 선물을 받지 못한 그리스도인은 절대로 없다)으로서 우리는 누구를 막론하고 사도 바울의 권면을 계속 주의해야 한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