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을 기억하고 실천하라
2025년 11월 15일
성경의 율법을 읽는 법
2025년 11월 15일역사 서사 읽는 법
성경은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신 일과, 인간이 죄에 빠져 타락한 일, 은혜 언약과 그 다양한 경륜을 통해 이루신 구속, 종말론적 영광 가운데 이루어질 만물의 완성에 관한 언약적 서사를 기록한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종말을 선포하시는 분이며(사 46:10 참고), 스스로 처음이요 마지막이신 분이므로(사 44:6; 48:12 참고), 그분 자신이 서사의 주된 서술자이시다. 성경은 약 천오백 년에 걸쳐 세 가지 언어로 전해진 고대의 서사이다. 고대 세계의 문학적 표현 방식이 항상 오늘날과 같지는 않으므로, 그런 기록에서 만나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에 기록된 고대 역사 서사의 기술을 더 잘 이해하고 음미하도록 돕는 세 가지 읽기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성경의 통일된 서사가 언제나 연대순으로 제시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라.
이런 양상은, 저자가 어떤 진술을 한 후에 사건의 중요한 세부 사항이나 그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기 위해 되돌아가는 고대 문학 기법에서 나타난다. 때때로 성경은 연대순보다는 신학적인 내용을 우선으로 하여 사건들을 배열하고 기록한다. 예를 들어, 창세기 2장은 창조의 일곱째 날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1–3절 참고), 그다음 부분에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여섯째 날의 사건들을 더 자세히 살핀다(4–25절 참고). 또한 창세기 10장은 노아와 후손들의 이름과 족보, 이른바 민족표를 기록하면서, “그 족속과 언어와 지방과 나라대로”(창 10:31) 나열한다. 그런데 바로 다음 장에서는 바벨탑 사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오직 하나의 족속과 언어와 땅과 나라만 있었던 때로 되돌아간다. 사무엘상 16장과 17장도 마찬가지다. 사무엘상 16장의 끝부분에서, 사울은 다윗을 사랑하여 항상 자기의 무기를 드는 자로 삼는다. 그런데 17장에서 다윗은 사울에게 알려지지도 않았고, 사울의 갑옷을 다룰 줄도 모른다.
2. 가능한 한 본문을 통해 본문을 해석하라.
성경의 서사는 기록된 사건들과 그 사건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화, 즉 말로 이루어진다. 때로는 결정적인 대화 몇 마디가, 그런 사건들이 왜 기록되었는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실마리를 던진다.
예를 들어, 열왕기상 17장에서 우리는 아합 왕에게 삼 년 동안 가뭄이 든다는 소식을 전하는 선지자 엘리야를 만난다. 그 후 그는 어느 시냇가로 떠나, 얼마 동안 까마귀에게서 먹을 것을 공급받는다. 그러고 나서 그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약속의 땅을 떠나, 한 과부와 그의 어린 아들과 함께 생활한다. 그러다가 아들이 죽게 되고, 엘리야는 기적적으로 그 소년을 죽음에서 살려 낸다. 그때 과부가 보인 반응이 이 모든 기록의 핵심이다.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왕상 17:24). 바로 다음 장에서도 똑같은 방식이 다시 사용된다.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들과 대결해 승리하자, 백성은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왕상 18:39)라고 선포한다. 거짓 선지자들과 다른 신들이 난무하던 날에, 성경은 말과 행위 모두를 통해 여호와께서 참 하나님이시며 그분의 선지자들이 그분의 진리를 말한다고 증언한다.
3. 예상하지 못한 것에 주목하라.
때로는 문맥에서 벗어나는 듯한 이질적인 내용을 기록하여, 앞으로 이어질 더 결정적인 사건을 예고하거나 암시하기도 한다. 고대의 역사 서사는 반복되고 되풀이되는 서사를 통해 교훈을 전한다. 언제나 그 메아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출애굽기 2장은 모세의 출생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그가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애굽 사람을 죽인 사건을 기록한다. 그 후 모세는 동족이 자신을 비난하자, 광야로 도망쳐 거기서 마흔 해를 떠돌면서 지낸다(11–15절 참고). 이 간결한 서사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민 32:23)라고 말하는 것일까? 또는 “살인자였던 모세 같은 사람도 하나님께서 쓰실 수 있다면, 당신이나 나 같은 사람도 분명히 쓰실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일까? 둘 다 맞는 말이지만, 그것이 이 서사의 핵심은 아니다. 모세의 삶에서 일어난 이 사건들은 장차 일어날 일을 예고한다. 이제 모세는 하나님의 도구로서 그분의 모든 백성을 구해 낼 것이며, 그로 인해 수천의 애굽 사람이 죽게 될 것이다. 그 후 그는 동족인 히브리 사람들과 함께 다시 마흔 해를 광야에서 보낼 것이며, 그들은 끊임없이 불평하고 그를 원망할 것이다.
결론
성경에서 발견되는 고대 역사 서사의 예술적 형식은 아름답고 정교하다. 이런 서사들을 읽을 때에는 무엇이 포함되어 있으며 무엇이 빠져 있는지, 곧 모든 세부 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성경의 모든 개별적인 서사 단위들이 어떻게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서 절정에 이르게 되는지를 이해하려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요 5:39,45-47; 눅 24:44 참고). 바로 이것이 가장 중요한 요점이다.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