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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04일교회는 장애를 가진 성도를 어떻게 돌볼 수 있는가?
현재 섬기는 교회에 어린이 사역 책임자로 부름을 받은 지 몇 주 되지 않았을 때, 한 장로와 그의 아내가 면담을 요청했다. 그들은 의미심장한 질문으로 말을 꺼냈다. “당신은 우리 교회의 모든 아이들을 섬기러 오셨습니까, 아니면 대다수의 아이들만을 섬기러 오셨습니까?” 내가 당연히 모든 아이들을 섬기러 왔다고 올바르게 대답하자, 그들은 우리 교회에 속한, 장애를 가진 아이 다섯 명과 그 가족들을 어떻게 돌볼 계획인지 물었다. 이 도전적인 질문들은 내 마음을 깊이 찔렀고, 내 사역의 세계를 뒤흔들었다. 그리하여 훗날 우리 교회에 활발한 장애 사역이 자리 잡는 발판이 되었다.
교회 안에서 장애를 가진 개인과 그 가족들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교회에 모든 지체를 돌볼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교회 안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장애 사역은 선택 사항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장애 사역은 어린이 사역이나 청소년 사역 등 이른바 ‘더 중요한’ 사역들을 먼저 챙긴 뒤에야 신경을 쓰는 사역이 아니다. 거의 모든 지역 교회에는, 뚜렷이 드러나는 것이든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든, 장애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는 교회가 자신을 품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사도 바울은 교회를 많은 지체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묘사한다. 그는 모든 지체가 서로 다르며, 또한 모두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나서 이렇게 덧붙인다.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고전 12:22,25). 이 진리를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 적용하면, 우리는 그들을 잘 돌봐야 할 뿐 아니라, 그들이 그리스도의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지체라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성경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묘사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으로도 묘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애가 있는 이들을 한 몸의 지체로 돌보되, 가족의 마음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이며, 그러하기에 그분 안에서 한 가족으로 결속되어 서로 사랑한다. 교회를 설명하는 이 두 가지 묘사를 염두에 두고, 장애를 가진 개인과 그 가족들을 돌볼 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적용점을 살펴보자.
포용
교회 가족으로서 우리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양한 장애는 공동체에 참여하고 한 몸의 지체로서 제 역할을 감당하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에서부터 제자 훈련과 선교 등에 이르기까지 교회 사역의 각 영역을 살펴보고, 모든 지체를 포용할 수 있는 확실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장애가 있는 이들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공동체에 온전히 속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엡 2:19 참고).
접근성
장애를 가진 이들을 돌보는 방법 중 비교적 확실한 것은, 그들이 교회 건물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함께 모일 수 없다면, 어떻게 모든 사람이 함께 예배하고 제자 훈련을 받을 수 있겠는가? 교회의 모든 시설을 누구나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언제나 우선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사역 프로그램 역시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청각 장애나 시각 장애가 있는 이들, 더 조용한 공간이 필요한 이들, 인지 장애가 있는 이들을 어떻게 돌봐야 할까? 주일학교나 성경공부, 그 밖의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지는 않은가? 교회 가족으로서 우리는 모든 지체가 가족의 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은사의 나눔
하나님의 가족에 속한 모든 지체는 공동의 유익을 위해 신령한 은사를 받았다(고전 12:7 참고). 장애가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애가 있는 이들을 섬기고 돌봐야 할 뿐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은사를 사용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다른 사람들을 섬길 수 있도록 제자로 훈련하고 준비시켜야 한다. 장애가 있는 이들이 은사를 따라 섬기지 않으면, 교회 가족은 온전해질 수 없다.
참된 관계
세상은 장애가 있는 이들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리스도인마저 때로는 그 사람의 인격을 보지 못한 채 장애만 보기도 한다. 우리가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각 사람을 인격체로 대하며 참된 관계를 맺고자 한다. 우리는 장애가 있는 이들을 단지 ‘돌보는 것’을 넘어, 참으로 그들에게 마음을 써야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알아 가라. 그들을 알아 가라. 그들을 사랑하라.
돌보는 이를 위한 쉼
마지막으로, 교회가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을 돌보는 이들에게 마음을 쓰는 것이다. 부모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돌봄에서 벗어나 저녁에 잠시 외출하거나 몇 시간만이라도 쉴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장기적인 돌봄을 위해 꼭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이 세상의 염려에서 잠시 벗어나 쉼을 찾는 일이 대체로 간단하다. 그러나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이 몸과 영혼에 쉼과 새 힘을 얻기 위해서는 교회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다.
결론
고립과 분열과 갈등이 두드러지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도 서로에게서 멀어지기 쉽다. 그러나 교회로서 우리는 우리의 두 가지 정체성을 삶 가운데 드러내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서로 연결된 그리스도의 몸이며, 서로 사랑하고 돌보도록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가족이다. 장애 사역에 대한 부르심은 곧 하나님의 모든 백성을 돌보라는 부르심이다.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