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서 자신의 죄를 볼 때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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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서 자신의 죄를 볼 때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소금과 빛”의 열일곱 번째 글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아이들에게서 죄 된 행동이 보일 때면, “아이들이 내 장점도 좀 따라 했으면 좋겠어!”라며 농담처럼 말하곤 했다. 아이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을 부모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부모를 모방하기 때문에, 같은 죄를 짓는다는 사실이 놀랄 일은 아니다. 우리는 결코 부모의 죄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지만, 결국 같은 죄를 짓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 피는 못 속이는 법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자녀들이 죄를 짓는 것은 우리가 죄를 짓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죄성 때문이다. 우리는 오히려 우리가 겪고 있는 죄와의 씨름을 통해 자녀를 이해할 수 있고, 또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통찰력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가 죄를 지으면서 자녀를 바로잡아 주려는 것은 위선이 아니다. 자녀의 죄악된 행동이 부모의 행동과 유사하다고 한탄하기보다는, 복음을 통해 배운 도움과 희망을 자녀들에게 전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

우리가 짓는 죄를 자녀에게서 보게 될 때, 불안감 없이 그것을 바로잡아 주려면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첫째, “나도 같은 죄를 지으면서 아이를 어떻게 바로잡아 줄 수 있을까?” 자녀의 죄와 부모의 양육 역할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 기독교적 관점으로 형성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라. 세상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도 마찬가지면서 무슨 권리로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합니까?”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죄와 구속에 대해 성경적인 관점을 가지고 생각해야 한다. 죄에 관해서, 그리고 죄를 치유하는 복음에 관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단순하면서도 매우 심오하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고 우리는 그분의 대언자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말할 권리가 있다. 잠언 1장 8~9절은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부모에게 자녀를 가르치고 바로잡으라는 임무를 주셨다. 바로잡는 일에 대해 다음의 기본이 되는 생각들을 고려해 보라.

복음은 항상 바로잡는 일을 한다. 사람들에게 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죄 자체에 목적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에는 바로잡는 여정이 포함된다. 갈라디아서 3장 24절은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라고 말한다. 우리와 우리 자녀의 죄는 죄를 속죄하고 성화의 길을 걸으려면 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율법은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순종할 수 없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바로잡는 일에는 언제나 복음이 필요하다.

성경적 훈계는 죄악된 행동의 근원인 마음에 초점을 맞춘다(야고보서 4:1~3 참조). 하나님은 먼저 우리 마음의 태도와 욕심을 들여다보게 하시고, 그 후에 죄의 행위를 보여주신다. 행위는 마음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창이다. 행위를 바꾸는 것만으로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는 참된 회개와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오시려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룰 수 없다.

복음은 항상 바로잡는 일을 한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들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부르셨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삶, 속죄의 죽음, 부활, 대제사장 직분을 통해 구원을 준비하셨다. 우리는 그분의 대사들로, 사람들을 그리스도와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받았다(고후 5:18~19 참조). 부모들은 자녀가 주님에 대한 경외심을 갖도록 양육함으로 이 부르심을 따라야 한다. 자녀의 필요와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최우선으로 두고 교훈과 훈계와 징계를 실천해야 한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해야 하는 우리의 사명을 이해한다면, 우리의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생명을 주는 진리를 전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둘째, “나와 자녀들의 죄에 대해 어떤 도움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가?”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반응하신 모본을 따라야 한다. 죄를 짓고 있는 자녀를 멀리서 바라보지 말고 그들 바로 옆으로 다가가라. 그리스도께서는 성육신하셨다. 성자 하나님께서 인간 세상에 들어오신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동정하실 수 있도록 인간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셨다. 히브리서 4장 15절은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셨으나 죄는 없으시므로 우리를 도우실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은 자녀를 훈계할 때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이다.

자신의 죄를 솔직하고 신속하게 인정하라. 자녀의 죄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음을 자녀에게 알려주라. 자신의 죄가 자녀에게 영향을 미쳤다면 재빨리 용서를 구하라. 어쩌면 당신의 조바심이 거친 말이나 분노를 불러일으켰을 수 있다. 혹은 당신의 죄가 자녀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했거나 복음이 주는 희망을 좌절시켰을 수도 있다. 당신의 마음의 태도(두려움, 교만, 자기애 등)와 그로 인한 죄악된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하라.

죄와 그 결과를 말하는 성경 구절, 또한 그 죄를 이겨낼 소망의 약속에 대한 성경 구절을 함께 나누라. 마음의 욕망과 죄를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성경 구절이 있는가? 자신의 마음을 살펴 봄으로써 자녀의 여정을 도울 수 있다. 당신을 희망으로 가득 채우고 믿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하나님의 약속과 그리스도의 능력에 대한 말씀은 무엇인가? 그리스도 안에서 부모나 자녀 모두가 죄에 대한 적절한 통찰력을 가지고, 그들에게도 희망과 도움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도우라. 

자녀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하는 것이 다시는 죄와 씨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하는 것은 필요를 느낄 때 복음을 향해 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유혹을 받을 때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피하는 법을 배우도록 도우라. 히브리서 4장 16절의 말씀의 능력과 이 말씀이 실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도록 도우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자녀들이 우리와 같은 죄를 지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리가 주님께로부터 배운, 삶을 변화시키는 교훈과 훈계를 우리 자녀들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은 부모의 특권이자 책임이다. 당신의 죄에 대한 그리스도의 반응을 본받아 겸손한 마음으로 복음의 풍성한 도움과 희망으로 자녀들을 인도하라.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마지 트립
마지 트립
마지 트립(Margy Tripp)은 성경적 상담 전문가이자 컨퍼런스 연설자이며 『It’s Not Too Late: Restoring Broken Relationships with Teenage and Adult Children』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