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에 대한 겸손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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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에 대한 겸손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교만과 겸손”의 여덟 번째 글입니다.

동전에는 앞뒤가 있고, 주사위의 1 뒤에는 6이 있으며, 우표 뒤에는 스티커가 있다. 같은 방식으로 모든 첨단 기술의 악 이면에 덕이 있고, 단점 뒤에 장점이 있으며, 매우 유해한 것 뒤에 유익도 있다. 텔레비전은 중요한 뉴스를 제공하지만 극도로 비도덕적인 오락도 조장한다. 엔진은 추진력을 제공하지만 공기를 오염시킨다. 핵에너지는 도시에 동력을 공급하지만 그 도시를 파괴할 위험도 있다. 이것이 죄로 얼룩진 세상의 기술과 삶이다.

이렇듯 소셜 미디어 또한 선 혹은 악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인간의 최상의 상태와 최악의 상태, 가장 우아한 모습과 가장 추한 모습, 가장 겸손한 마음과 가장 교만한 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소셜 미디어는 단지 우리의 실제 모습과 신념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올리는 짧은 문장, 남발하는 영상과 취향이 잘 반영된 사진들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드러내 준다.

물론 소셜 미디어는 우리의 강점보다 약점을 이용하고 겸손보다 자랑에 사용하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볼 문제는 아니다. 깊이 있는 독서보다 대충 훑어보기, 깊은 사고보다 충동, 지혜보다 분개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솔로몬은 이렇게 물었다. “네가 말이 조급한 사람을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잠 29:20) 하지만 페이스북은 매 순간 모든 사용자에게 “지금 무슨 생각 하세요?”라고 묻는다. 솔로몬은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10:19)라고 경고하지만, 트위터는 언제 어디서나 “댓글로 짹짹(트윗)” 하라고 제안한다. 솔로몬은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3:35)라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자기 자랑이 넘치고 금방이라도 싸울 듯한 무례하고 도발적인 사용자들이 더 많은 관심과 존경을 받는다. 솔로몬은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고 말하지만 자제보다 분노, 친절함보다 가혹함, 온유함보다 오만함을 부추기는 플랫폼에서는 너무나 쉽게 악이 덕이 되어 버린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 틱톡, 그리고 아직 개발 중인 소셜 미디어 기술들은 각각 플랫폼 구축과 자기 강화를 위한 이상적인 메커니즘을 제공하는데, 이것은 자기를 높이고 남을 비방하며 온갖 거만함과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식이다. 신기술의 이런 단점들은 쉽게 드러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이점이 있다.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여 다른 사람을 축복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모든 악의 뒤에는 진정한 덕도 많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눈물을 닦아주는 말을 할 수 있고, 늘어진 손을 일으키는 인용구를 공유할 수 있으며, 연약한 무릎을 세우는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상처 입은 사람들과 은혜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어리석고 미혹된 자를 온유하게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믿음에 불확실하고 훈련되지 않은 사람들을 조심스럽게 지탱해 줄 수 있다. 사람들을 가르치고 아이디어를 나누고 우리 시대 주요 관심사를 토론하는 포럼에 참석하고 활동할 수도 있다. 세상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우리 삶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이고 하나님의 진리를 전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겸손해지고 싶다면 소셜 미디어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에 내포된 이데올로기, 하나님이 경멸하시는 것을 부추기는 여러 가지 방식들, 지혜보다 어리석음을 조장하는 많은 유혹을 인식해야 한다. 이 문제들을 조심스럽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우 겸손하게 접근해야 한다.

인류 역사상 겸손을 나타내기가 쉬웠던 때가 없었고, 교만을 나타내기 어려웠던 때가 없었다. 소셜 미디어가 주는 새로운 도전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속도가 빠르고 피해 범위가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가 교만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지만 교만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낸 것이다.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 베푸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겸손을 즐거이 허락해 주셔서, 우리가 어둠 가운데 빛이 되고, 망가진 것을 회복하며, 우리에게 주신 모든 기회를 이용하여 크신 하나님의 위대한 진리를 고백할 수 있도록 하실 것이다.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팀 찰리스
팀 찰리스
팀 찰리스(Tim Challies, @Challies)는 Challies.com의 블로거이자 Cruciform Press의 공동 창립자이다. 그는 『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 및 『 The Next Story: Faith, Friends, Family, and the Digital World』 등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