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회개, 감사 안에 있는 겸손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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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회개, 감사 안에 있는 겸손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교만과 겸손”의 열 번째 글입니다.

C.S. 루이스는 “당신이 자만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참으로 자만하고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이것은 겸손에도 적용된다. 자신이 겸손하다고 생각한다면 아마 교만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기도, 회개, 감사 안에 있는 겸손을 간단히 살펴보려 한다.

기도와 겸손

기도와 겸손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기도의 본질을 고려해보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있다는 표현이다. 기도는 요한복음 15장 5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기도할 때, 우리는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고후 3:5)는 말씀을 시인하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심령이 가난”(마태복음 5:3)하고 약하여 매 순간 주님이 필요하니, 한 찬송가의 가사처럼 “늘 계시옵소서”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기도는 “주님, 도와주세요”이다. 가나안 여자의 단순한 기도를 기억해 보라. 모두가 자신에게 등을 돌렸을 때, 예수님께 “저를 도우소서”(마15:25)라고 부르짖었다. 기도 안에는 겸손이 있다.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고 전능하시며 지혜로우시고 주권적이시며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훨씬 잘 아신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도 안에는 겸손이 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고 전능하시며 지혜로우시고 주권적이시며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훨씬 잘 아신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회개와 겸손

겸손 없는 회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회개는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살겠다고 약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용서를 구하지 않으며 회개하지 않을 때 교만은 추악한 머리를 들고 나온다. 이 진리의 가장 좋은 예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다(눅 18:9~14). 예수님은 바리새인이 자기를 높이고(14절)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9절)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는 회개할 필요를 느끼기는커녕 자신의 선함과 의로움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며 세상에 드러내고 있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주장함으로써 교만을 드러냈다. 자신을 다른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과 비교하여 자기가 의롭다고 자만한다면 우리도 같은 함정에 빠지게 된다.

반면에 세리는 참으로 겸손했다.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는 자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14절). 사도 바울이 로마서 7장 24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세리는 하나님 앞에서 곤고함을 느꼈고 죄인인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가슴을 치며 회개했다(눅 18:13). 탕자의 비유에서도 겸손과 회개 사이의 동일한 연관성을 보게 된다. 둘째 아들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아버지의 아들이 될 자격이 없음을 인정함으로써 겸손함을 보여주었다(눅15:21). 진정한 겸손은, 우리가 죄인 중에 괴수라는 것을 가슴 깊이 깨닫고(딤전 1:15), 하나님께 거역하는 마음과 자기 의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돌이켜 용서와 깨끗함을 받는 것이다.

감사와 겸손

언뜻 보면 감사와 겸손이 관련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사실 깊은 관계가 있다. 로마서 1장 21절은 죄의 뿌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고, 감사하지도 아니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감사와 겸손의 한 가지 예를 생각해 보자. 성경은 음식을 먹기 전에 감사하라고 말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선하심을 고백하는 것이다(딤전 4:3~4).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어느 그리스도인이 있었는데, 그는 강사 목사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그는 목사에게 자신의 가족은 식사 전에 기도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우리는 음식을 위해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우리가 노력해 얻은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였다. 그는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기도를 거부하는 것은 교만에 항복하고 있는 것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는 신명기 8장 18절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감사는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약 1:17) 주신 위대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없고(고전 4:7) 우리의 모든 쓸 것을 채워 주시는 분은 하나님(빌 4:19)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자랑할 이유가 없다.

기도하고 회개하고 감사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며 인자하신 아버지께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겸손의 핵심이며 겸손의 정신이다.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토마스 슈라이너
토마스 슈라이너
토마스 슈라이너(Thomas R. Schreiner) 박사는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남침례교 신학교의 James Buchanan Harrison 신약 해석학 및 성경 신학 교수이자 신학부 부학장이다. 그는 Spiritual Giff 을 포함한 수많은 책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