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필드는 어디로?
2025년 08월 10일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느냐?
2025년 08월 10일싱크홀 신드롬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사도들의 행적”의 여섯 번째 글입니다.
여러분도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몇십 년 동안 신자로서 그리스도를 믿어 왔다. 외적 모습을 보면 그는 신실하고 성실한 그리스도의 사람이다. 몇십 년 동안 하나님의 일을 공적으로 그리고 사적으로 성실하게 수행함으로써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준 사람으로 칭송을 받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아무 징조도 없이 모든 것이 죄의 싱크홀 속으로 빠져든다. 모두가 어떻게 그토록 빠르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의아하게 여긴다. 대부분의 경우에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대부분의 싱크홀이 실제로 그런 것처럼—을 금방 알게 된다.
몇 년 전에 이 사람은 아마 비교적 일관되게 경건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이 경건 생활에 따라 주님은 종종 그를 새롭게 하고 강화시키고 성숙하게 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분주한 삶은 이전보다 더 바빠졌다. 점차 자신의 경건 생활을 복이 아니라 짐으로—때로는 단순한 의무로— 느꼈다. 그리고 자신이 들은 성경 가르침의 방대한 양에 교회 성경 공부 시간에 자신이 직접 가르치면서 얻은 지식까지 더해져서, 그는 이제 과거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했을 때처럼 개인 기도나 성경 섭취가 그리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상상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하나님이 주신 다른 책임들도 많이 감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확실히 하나님도 자신이 너무 바빠 매일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의 작은 양보가 또 다른 양보를 가져왔다. 한 번의 그럴듯한 합리화가 다음 번의 합리화를 초래했고, 그 결과 티핑 포인트(예상하지 못한 일이 한꺼번에 몰아닥치는 극적인 변화의 순간)에 해당하는 황폐하게 하는 날이 오고, 개인적인 양보가 너무 많아 초래된 영적 연약함으로 더 이상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실한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명성, 증언, 사역 그리고 어쩌면 훨씬 더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싱크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만약 여러분이 하나님의 일에 열정적인 마음을 가진 강하고 젊은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고 자신은 이런 상태에 이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상상하고 있다면, 조심하라. 이런 상황이 몇 년 안에 쉽게 여러분의 상황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여기서 고린도전서 10:12의 말씀이 적절한 권면으로 기억할 만하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나는 목회를 시작한 지 24년이 되었다. 15년 동안은 성경적 영성을 가르치는 교수로 활동했다. 또 영성에 관해 여러 권의 책을 썼고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지금도 신학교 강의실에서 매일 미래의 목사와 선교사들에게 그리고 거의 매 주말마다 나라 전역의 교회와 컨퍼런스에서 영성을 강의하고 있다. 그러나 내 생애 어느 때보다 지금이 경건 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겠다. 그 이유는 이전보다 지금이 더 바쁘기 때문이다. 나는 젊었을 때보다 지금 더 많은 책임을 감당하고 있다. 그리고 그 책임들은 모두 시간, 어디선가 오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삶의 압박이 증가하고 마감 시간에 더 쫓기게 되면, 경건 생활을 위한 시간을 내기는 더 힘들어진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침식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여러분의 영적 생활의 숨겨져 있던 부분이 언제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는지 알아차리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땅 위에서 알아차리기 오래 전에 감지할 수 없는 지하수의 흐름이 땅 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삶의 압력들도 영성 훈련이 없는 결과가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나기 오래 전에 우리의 개인적인 영성 훈련의 토양을 은밀하게 바꿔놓을 수 있다. 교회 활동이나 다양한 형태의 영적 사역과 같은 기독교적 삶의 공적 영역이 많아지면 종종 붕괴의 두려운 조짐과 위선이 수면 위로 드러날 때까지는 전혀 확인할 수 없는 변화가 물밑에서 계속될 수 있다.
나는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관계를 갉아먹는 많은 요소들에 여러분이 이미 익숙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훔치려고 애쓰는 “시간 도둑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거의 확실히 불어난다는 것을 유념하라. 이 글을 통해 이 교묘한 은밀하게 침식해오는 현상에 대해 여러분을 경계함으로써 여러분이 그런 형상에 사로잡히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나이를 먹을수록 영적으로 더 성숙해져서 성경과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를 찾을 필요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혹에 절대로 빠지지 말라. 예수님이 자기를 따르는 모든 자를 위하여 기도하신 요한복음 17:17의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라는 말씀은 한평생 우리 모두의 기도 제목으로 그대로 적용된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신 것을 그대로 실천하셨다. 예수님은 우리의 본보기로 삼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무한히 뛰어나신 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룩한 삶 곧 하나님 앞에서의 삶에 대하여 우리의 본보기가 되신다. 성경은 우리에게 예수님은 하나님의 백성이 성경을 듣기 위하여 모일 때 규칙적으로 참석하셨고(눅 4:16), 또 자기 아버지를 만나기 위하여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셨다(마 14:23)고 말씀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하나님께 공적 예배를 드릴 때 임하는 은혜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날 때 임하는 은혜를 함께 유지해야 한다.
나는 신자의 삶의 영적 파선을 예방하는 데 있어 교회가 맡은 역할을 무시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나는 지금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을 자주 만나는 것이 하나님을 홀로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을 보충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혹에 점차 빠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글을 쓰고 있다.
살다 보면, 우리가 지켜왔던 경건 습관을 하나님의 섭리로 인해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시기들이 있다. 그러나 일반 법칙은 하나님의 아들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자는 하나님을 직접 대면할 때까지 날마다 하나님과 의식적인 인격적 교제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통상적인 수단은 성경에서 발견되는 개인적인 영적 훈련이고, 그 가운데 주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섭취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부단히 한평생, 방해를 극복하는 열정을 갖고 주님을 추구하라. 일상적인 삶 때문에 날마다 예수님과 교제하는 것을 방해받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하라.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