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해란 무엇인가?
2025년 11월 13일
성경을 기억하고 실천하라
2025년 11월 15일조직신학은 유익한가?
몇 해 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된 두 사람을 만났던 일을 기억한다. 우리는 남성 수련회의 강사를 찾아야 했다. 한 사람이 말했다. “신학은 우리가 가장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실천적인 것이 필요합니다.” ‘신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제하는 경우가 너무 흔하다. 그러나 수련회가 끝났을 때, 그 강사가 다름 아니라 신학적이었기 때문에 매우 유익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성경의 교리를 명확하게, 확신을 가지고, 응답을 촉구하면서 가르쳤다.
유익한 신학이란 무엇인가?
신학은 기독교 교리를 진지하게 사유하는 것이다. 신앙의 교리는 성경의 가르침을 요약하고 설명한다. 성경은 “바른 교훈”(딛 2:1)을 강조한다. 이것은 건전한 가르침을 의미한다.
조직신학은 특정 교리에 관해, 그리고 그것이 다른 교리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관해 성경 전체가 뭐라고 가르치는지를 연구한다. 예를 들어, ‘죄인이 어떻게 하나님께 의롭다하심을 받을 수 있는가?’, ‘칭의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우리 자신에 관해 무엇을 보여 주는가?’ 등의 질문을 다룬다.
기독교의 모든 가르침이 그러하듯이, 조직신학의 목적은 논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경건을 굳건하게 하는 것이다(딤전 1:4,5 참고).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말했듯이, “신학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대하여 사는 교리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신학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니다. 처음으로 조직신학 책을 펼쳐 읽었을 때, 나는 ‘참 좋다. 저자가 신앙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책의 저자는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을 이야기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불신자였다. 말할 필요도 없이, 나는 그 책을 덮었다.
조직신학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 특히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고전 15:3,4)라는 복음에 충실할 때에만 유익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별력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는 사실 누구에게서든, 심지어 불신자에게서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교리와 신학을 공부할 때에는 교사를 지혜롭게 선택해야 한다.
신학은 왜 유익한가?
조직신학은 지식이 은혜 안에서 자라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에 유익하다(벧후 1:2; 3:18 참고). 영생의 본질은 바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요 17:3 참고). 사도 바울은 다른 모든 것보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소중히 여겼다(빌 3:8 참고). 또한 자신이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엡 3:8)을 전하는 특권을 누린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너무 자주, 우리가 왜 그 일을 하는지 생각하지 않은 채 그냥 삶을 살아간다. 조직신학은 삶의 가장 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이끌어 낸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왜 악이 존재하는가? 그것을 어떻게 이기는가?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역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무엇보다 기독교 신학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아는 수단이다. 곧 영원한 사랑 안에 계신 성부,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성자,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및 성도 간에 친밀히 교제하게 하시는 성령을 아는 길이다(고후 13:13 참고). 주를 아는 지식은 모든 인간의 지혜와 권세와 재물보다 더 귀하다(렘 9:23,24 참고).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을 통해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고(요 8:31,32 참고), 자신이 거룩한 것처럼 우리를 거룩하게 만드신다(요 17:17 참고).
어떻게 하면 신학을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가?
신학을 유익하게 만드는 책임이 오롯이 저자에게 있는 것만은 아니다. 독자도 할 일이 있다. 어떻게 하면 조직신학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지 몇 가지 조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1. 교만이 아니라 사랑을 기르기 위해 신학을 읽어라.
지식은 우리를 교만하게 만들기 쉽지만, 우리의 동기가 사랑이라면 우리는 다른 사람을 세우고자 힘쓸 것이다(고전 8:1 참고).
2. 성경을 펼쳐 놓고 신학을 읽어라.
성경 구절을 찾아보라. 그리고 문맥 속에서 그것을 읽어라. 들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던’ 베뢰아 사람들처럼 하라(행 17:11 참고).
3. 기도하면서 신학을 읽어라.
단지 하나님에 관해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읽어라. 공부하면서 하나님을 구하라.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로 당신의 영혼을 채우라(시 63:5–8 참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막 12:30 참고).
4.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신학을 읽어라. 그리스도는 말씀이시며, 곧 하나님을 나타내시는 분이다(요 1:1,18 참고).
그분이 당신의 마음을 열어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시도록, 그분을 의지하라(눅 24:45 참고).
5. 신학을 주의 깊게 읽고 묵상하라(딤후 2:7 참고).
몇몇 책들은 단편적인 통찰을 얻으려고 빠르게 읽기도 한다. 그러나 좋은 조직신학 책은 곱씹으면서 정독할 만한 가치가 있다.
6. 자신의 한계를 알고서 신학을 읽어라.
당신은 하나님이 아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시 145:3 참고). 그러나 당신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다(창 1:27 참고).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은혜로, 당신은 하나님을 알 수 있다(요일 5:20 참고).
7.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신학을 읽어라.
자신을 드러내 주시는 하나님께 자주 찬양과 감사를 올려 드리라(시 119:164 참고). 그리하면 신학을 통해 천국을 미리 맛보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