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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있는 자는…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멋진 신세계”의 여섯 번째 글입니다.

누구나 이야기를 좋아한다. 젊었거나 늙었거나 우리는 모두 재미있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듣고 읽고 보는 것을 즐거워한다. 

이야기는 매우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우리의 감정을 고취시킨다. 우리를 가르치고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우리를 흥분시키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우리를 머무르게 하고, 그래서 종종 오래 동안 소중하고 통렬하고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신학교에서 훈련받고 있는 모든 목사 후보생은 이야기와 예화가 갖고 있는 신비로운 교훈 능력에 관해 배운다. 설교자가 메시지를 이야기로 상세히 전하거나 묘사적이고 감동 충만한 예화로 자신의 요점을 설명할 때 교인들은 얼마나 설교에 더 집중하는가? 인간의 마음은 이야기와 예화에 용수철처럼 반응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혜롭고 효과적으로 사용한 설교를 들으면 오래 지나도 요점을 생생히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선생과 설교자로 지상에서 가르침 사역을 감당하는 동안 주 예수님은 자신의 말을 들으려고 쫓아온 무리를 가르쳤을 때 종종 이야기와 예화를 사용하셨다. 대다수 학자들은 이런 형태의 이야기를 “비유”라 부른다. 복음서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비유는 대략 50가지가 있다. 사실은 예수님의 기록된 어록 가운데 약 3분의 1이 비유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함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곧 이야기로 말하는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시고”(눅 8:1) “영생의 말씀”(요 6:68)을 선포하시는 가장 좋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였다. 

비유라는 말은 한 가지 사실을 다른 어떤 사실을 통해 전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비유의 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곧 비유는 단순한 말로 깊은 진리를 전달한다.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비유는 예수님이 살았던 당시의 익숙한 세계에서 취한 단순한 이야기이고, 이 단순한 이야기가 사용되는 것은 익숙하지 못한 영적 진리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흔한 일상생활 이야기가 흔하지 않고 심원하고 다른 세상에 속한 진리를 명료하게 밝히는 데 사용된다. 어떤 사람은 비유는 “하늘의 메시지를 갖고 있는 지상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비유는 엄밀히 말해 알레고리(모든 세부 항목들이 다른 어떤 것을 상징하는 방법)는 아니며, 보통 주님이 다루고 계셨던 하나의 문제나 질문을 전달하기 위한 간략하고 단순한 예화였다. 다시 말하면 비유는 대체로 한 가지 주된 진리를 납득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여러분은 왜 하필이면 비유냐고 궁금해 할 수 있다. 아마 여러분 외에도 이런 질문을 하는 자가 많을 것이다. 예수님이 땅에 떨어진 씨 비유를 말씀하는 것을 들은 후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마 13:10)라고 했다. 이 질문에 대한 주님의 답변이 매우 흥미롭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마 11-13, 16)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리스도는 여기서 다양한 부류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열린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자가 있었고 그리스도의 진리를 거부하고 불신앙으로 저항한 자가 있었다. 그리스도는 단지 신자들만 가르치기 위하여 신자들을 가려내지 않고 비유의 형태로 신자와 불신자가 망라된 무리 앞에 자신의 가르침을 두신다. 믿는 마음을 갖고 있던 자는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더 깊이 이해하려고 애쓸 것이다. 그러나 그 가르침을 거부한 자는 비록 듣기는 했어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 점에서 비유는 진리를 미워하는 마음을 가진 거역하는 자 속에서 빛을 빼앗고, 믿고 진리를 사랑하는 자에게는 빛을 준다. 

여기에 함축된 사실은 심원하다. 곧 예수님의 비유는 단순한 교훈 장치 또는 가르침의 한 도구가 아니라 실제로는 조명하시는 은혜가 우리의 삶 속에 적용되고 있는지 볼 수 있게 우리를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주어진 비유의 모든 뉘앙스를 충분히 이해하느냐가 주 관심사가 아니다. 심지어는 제자들도 비유를 어느 정도 자기들에게 맞추어 해석해야 했다.) 비유는 믿음의 작은 시금석으로 작용하며, 말하는 사람이 제시하는 진리를 보고 믿고 순종하도록 촉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교회가 되려면 은혜로 조명하시는 성령의 사역을 겸손하게 의지하면서 열심히 예수님의 비유—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말씀—를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물어야 한다. 나는 오늘 그리스도를 복음의 최고의 선으로 환영하고 영접하고 있는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열려 있는가?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기쁘게 거하고 있는가? 그리스도의 진리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는가? 생명의 말씀을 보기 원하는 눈과 듣기 원하는 귀를 갖고 있는가?

이런 식으로 비유들을 읽음으로써 비로소 우리는 복음이 그렇게도 은혜롭게 우리로 하여금 귀 기울이라고 하는 이 위대한 이야기에 기쁨이 충만한 참여자가 되고,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에 풍성하고 신령한 만족을 제공하는 깊은 생명의 우물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스캇 앤더슨
스캇 앤더슨
스캇 앤더슨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Desiring God Ministries의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