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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떠나야 할 때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기독교와 자유주의”의 열다섯 번째 글입니다.

“교회를 떠나야 할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초조하게 만든다. 이것은 많은 요소를 살펴야 할 중요한 질문이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쉽고 포괄적인 답은 없다. 하지만 이 질문에 관해 생각할 때,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간략하게 설명해 보려 한다.

먼저 교회를 떠난다는 의미를 정의하는 것이 이 설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은 교회 회원이 되는 것이 성경적이며 기독교인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 여기서 교회 회원이 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증할 여지 없이, 교회에 등록한 회원이 아니라면 교회를 떠날 수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건강한 성경적 교회 정치 아래서, 그리스도인이 교회를 떠나는 경우는 사망, 파문, 이사, 이 세 가지뿐이다. 이 글에서는 사망과 파문의 경우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다른 교회로 옮기는 것을 “교회를 떠난다”는 의미로 정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를 떠나야 할 때는 언제인가?

짧게 대답한다면, 참 교회의 회원이라면 회원 자격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곳으로 이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회를 떠나서는 안 된다. 이것이 포괄적인 답일 수 없는 예외 상황은 늘 있다. 하지만 기본 원칙은 유효하다. 일반적으로는 교인은 참 교회를 떠나서는 안 된다. 그러나 참 교회의 기본적인 특징이 없는 교회라면, 교회를 떠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벨직 신앙고백서의 참 교회의 특징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은, 교회를 떠나는 정당한 이유를 분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참 교회는 다음과 같은 표지에 의해 알아볼 수 있다. 참 교회는 복음의 순수한 설교를 선포한다. 참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의 순수한 집행을 유지한다. 참 교회는 죄를 교정하고 벌하기 위해 교회의 권징을 실행한다. (29항) 

참 교회는 순수한 교리, 순수한 성찬 집행, 교회의 권징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에 머물러야 할지, 아니면 떠나야 할지를 평가하기 위해 이 세 가지 기본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이 땅에서는 죄에 물들지 않은 그리스도인은 없기 때문에 모든 오류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교회는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가장 순수한 교회와 오류”(25.5)를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완벽한 교회는 없기 때문에, 교회가 완벽한지 아닌지에 따라 교회를 떠나서는 안 된다.

교회의 완벽함을 표준으로 세울 수는 없지만, 교회가 교회의 핵심을 무너뜨리는 오류에 빠지기도 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교회는 명시된 신앙고백서의 표준으로 가르치고 설교해야 한다. 역사 속에서 성경에 충실하다고 입증되었다면, 그것이 웨스트민스터, 세 일치 신조(Three Forms of Unity), 1689년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 또는 다른 고백서든지 상관없다. 신앙고백의 기준이 없다면, 교회가 신학적 확신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부분 기독교 이단자들도 자신들에 대한 비판에 “나는 성경이 실제로 말하는 것만 가르칠 뿐이다!”라고 반응했다. 확고하고 검증된 신앙고백서는 교회의 가르침을 판단할 수 있는 충실한 표준이 된다. 당신의 교회는 진리라고 고백하는 것을 신실하게 가르치는가? 교회가 순수한 교리를 전파하지 않는다면, 그때가 교회를 떠나야 할 때이다.

일반적으로 참 교회를 떠나서는 안 된다.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교회의 가르침과 설교가 완벽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뭔가를 잘못 설명하거나 가르침에 실수가 있을 때는, 목사를 버릴 것이 아니라 격려해 주어야 한다. 목사가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교회를 떠날 수는 없다. 그러나 신앙고백서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반대하는 목사나 장로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 이럴 경우 먼저 겸손하게 장로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그다음에 교단 책임자에게 알려야 한다. 만약 이 책임자들도 충분한 답을 주지 못한다면 교회를 떠나야 할 때이다. 성례전의 적절한 집행에 대해서도 유사한 표준이 적용된다.

또한 교회가 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학적 신념이 변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 변화가 교제에 지속적인 마찰을 일으킬 만큼 중요한지 아닌지 판단해야 한다. 만약 상당히 사소한 문제라면, 그 차이를 간과해도 된다. 하지만 이것이 중요한 변화라면, 장로들을 만나서 겸손히 그 문제를 상의해야 한다. 우리의 새로운 견해가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의도를 가지고 회의에 참석해야 하며, 주 안에서 교회의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성경 말씀에 비추어 보았을 때 확신을 갖게 되는 문제라면, 그 관점과 일치하는 신실한 교회로의 이동을 정중하게 요청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전 교회가 고백하는 것을 가르치는 데 충실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이런 이유로 떠난다고 해서 이전 교회를 폄하하면 안된다.

아마도 순수한 교리, 순수한 성찬 집행, 교회 권징을 행사하는 데에 있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단순히 교회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인해 호감이 가고 역동적으로 보이는 새로운 교회에 참석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혹은 교회를 옮기면 가족을 더 많이 교회에 참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일 수도 있다. 만약 이런 생각이라면, 문제는 교회가 아니라 자신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서가 아니라, 상품의 소비자로서 교회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의 “필요”가 참 교회에서 충족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우리는 잘못된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도니 프리드릭센
도니 프리드릭센
도니 프리드릭센(Donny Friederichsen) 목사는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에 있는 레이크사이드 장로 교회의 담임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