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사랑하는 빛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소금과 빛으로서 보복하지 않기
2023년 12월 01일
특징 유지하기
2023년 12월 06일
소금과 빛으로서 보복하지 않기
2023년 12월 01일
특징 유지하기
2023년 12월 06일

원수를 사랑하는 빛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소금과 빛”의 다섯 번째 글입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마태복음 5장 43절의 예수님의 말씀이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목적은 비성경적인 “규칙”을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0장에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우리의 이웃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밝히셨다. 예수님은 구타당하고 거의 죽은 채 버려진 부상당한 사람을 이웃으로 제시하신다. 제사장과 레위 사람은 그 부상당한 사람을 부정한 사람으로 여겼지만 사마리아인은 돌볼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보았다.

이 비유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마음이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과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준다. 유대인 관습에 따르면 제사장은 그 사람의 필요를 무시해야 할 “종교적” 이유가 있었다. 제사장이 시체를 만지면 7일 동안 부정해지기 때문이다(민 19:11). 제사장에게는 남을 사랑하는 것보다 율법과 의례가 더 중요했다. 레위 사람 역시 위험을 감수하며 그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은 없었다. 그러나 그 사마리아인의 마음과 가치관은 하나님의 마음에 가까웠다. 당시 관습을 따르는 유대인들에게 멸시받았던 사마리아인이었지만,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도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날의 가르침은 무엇이었는가?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들에게 이웃은 “유대인”에만 국한되었다. 이방인은 이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적일 뿐이었다. 사마리아인들은 이방 민족과 결혼한 혼혈인이었기 때문에 이방인으로 취급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을 부정하다고 여기고 이웃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매튜 헨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스라엘 사람이 이방인을 죽여도 그는 사형을 면한다. 이방인은 이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쟁 중이 아닌 경우에는 이방인을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이방인이 죽을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을 보아도 그의 생명을 구해 줄 의무는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을 나병환자처럼 여겼다. 그들은 “가까이 가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 유대인의 그림자가 사마리아인의 그림자에 닿으면 유대인은 부정해지며, 사마리아 여인이 유대인 마을에 들어가면 마을 전체가 부정해진다고까지 믿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우리의 “이웃”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다.

“누가 내 이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을 우리가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해줄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 동네나 도시에서 누구를 “이웃”의 예로 드실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우리의 “이웃”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다. 하나님은 내가 싫어하는 사람,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친절해야 하며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여러 번 가르쳐 주셨다. 그러나 내 죄를 자백하고 회개해야 이러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되므로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신이 싫어하는 이웃을 무관심하게 바라보고 그렇게 대했던 적이 있는가? 예수님은 한 번도 그러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원수도 사랑하셨다. 그분은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셨으며, 원수들에게 보복할 권리도 포기하셨다. “내 이웃이 누구인가?”라는 질문 대신 “나는 누구의 이웃인가?”라고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를 만날지 미리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로 우리를 배치하신다. 은혜로운 마음만이 그 이웃을 즉시 발견할 수 있다.

잠언 3장 27절은 힘 있는 말씀이다.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종종 우리 이웃들은 “기독교인들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묻는다. 그들이 추측해야 될 정도로 내버려두지 말라.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힘으로 그들에게 확신을 주라.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데이빗 애플
데이빗 애플
데이빗 애플(David S. Apple) 박사는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제십장로교회에서 자비사역 책임자로 섬긴적이 있다. 그는 『Not Just a Soup Kitchen and Neighborology: Practicing Compassion as a Way of Life』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