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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이타적으로 사는 삶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기독교와 자유주의”의 열네 번째 글입니다.

나는 키보드에 손을 대기 전에, 아내에게 이 글을 써도 되는지 물어보았다. 첫 단어를 타이핑하기 전에, 내가 이 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 그녀에게 물어본 것이다. 아내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네, 당신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녀의 확답에 감사했지만, 우리 둘 다 기독교인의 삶의 많은 부분이, 말하기보다 실행하는 것이, 묘사하는 것보다 실제로 살아가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부분도 예외는 아니다. 이기심 없이 살기를 계획하고 약속하고 기도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매 순간, 날마다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이타적으로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많이 죄를 짓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결혼 생활의 역설적 상황에 관해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가 가깝기 때문에, 친밀하기 때문에,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 살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나는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그녀에게 평생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또한 아내를 축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에게 죄를 짓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나는 매일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아내와 함께 생활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기적으로 생활하려는 유혹과 싸워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해심을 가지고, 즉 아내를 특별하게 존귀히 여기며 사는 것이 모든 남편의 책임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벧전 3:7). 하나님께서는, 남편이 아내를 인도하도록 부르실 때, 통제가 아닌 사랑으로, 지배가 아닌 희생으로 인도해야 함을 분명히 하셨다(엡 5:25-31). 만약 아내의 부르심이 남편의 리더십에 복종하고 그를 존경하는 것이라면, 남편의 부르심은 그녀가 따르기 쉬운 방식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존경 받을 만한 사랑을 보이는 것이다. 자신보다 아내를 더 생각하며, 자신의 이익보다 그녀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자신의 것을 희생하더라도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이타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타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상호 보완성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모든 남자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그의 아내가 그와 좀 더 비슷하다면, 결혼이 더 수월해지고, 결혼 생활이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믿는 암묵적인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아내가 남자처럼 생각하고, 남자처럼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남자의 욕망을 느낀다면 가능하다. 그러나 하나님은 두 성별 안에서 그의 영광을 보여주기로 선택하셨다. 이 두 성별은 놀랍도록 다르고, 경이로울 만큼 상호 보완적이다. 진정으로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은 차이점을 가지고 싸우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며, 이 모든 것이 실수가 아닌 하나님의 특별한 디자인으로 본다. 그는 주의 깊게 아내의 말을 듣고, 사랑으로 그녀를 위로한다. 그리고 기꺼이 그녀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한다. 그는 아내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닮은 점과 다른 점, 두 가지 면에서 모두 하나님의 형상으로 놀라울 정도로 경이롭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만약 아내의 부르심이 남편의 리더십에 복종하고 그를 존경하는 것이라면, 남편의 부르심은 그녀가 따르기 쉬운 방식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존경 받을 만한 사랑을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이타적으로 산다는 것은 자비롭게 산다는 것이다. 골로새 교인들에게 쓴 편지 속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골 3:19). 만약 그것이 일반적인 유혹을 반영하지 않았다면 그는 분명히 이런 권고를 특정하여 포함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남편들은 아내를 괴롭게 한 나머지, 거칠고 날카롭게, 또는 건성으로 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아내를 존중하는 남편은 그녀를 친절하고 존귀하게 대하며, 긍휼한 마음으로 세심하게 돌본다. 그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아내를 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하나님이 이 특별한 아내를 자신에게 맡기셨다는 사실에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이 그에게 베푸신 모든 사랑과 애정을 아내에게 베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는 아내를 부드럽고 인내심 있게 대하며, 혹시나 그녀에게 죄를 지었을 때는 항상 신속하게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며,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이타적으로 산다는 것은 동반자로서 산다는 것이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 (전 9:9). 경건한 남편은 결혼 관계에서의 자유와 친밀함을 누리며, 그의 아내를 가장 소중한 동반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로 여긴다. 어떤 결혼이든 어려울 때가 있고, 어떤 관계든 노력을 요구하고 작업을 필요로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아내를 즐거워하고 결혼 관계의 독특한 기쁨과 경이로움을 누리는 데 전념한다. 그는 아내의 여성성에서 오는 독특한 점을 강점으로 받아들이며, 그녀에게서 나오는 특별한 통찰력에 감사하고, 그녀가 즐거워하는 것을 즐기는 법을 배운다. 그는 자신의 본성적인 이기심을 내려놓으면서, 가장 가깝고 가장 소중한 인간관계에 대한 경이로움을 깨닫게 된다.

그가 좋은 남자라면 그의 아내를 위해 죽을 의향도 있을 것이다. 그녀를 향해 날아온 총알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고, 그녀에게 닥칠 고통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아내를 위해, 항상 가까이에 있는 이기심을 제치고, 대신 그녀의 유익과 그녀의 기쁨을 위해 살기 원하는 남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아내의 유익을 자신의 유익보다 우선시하며, 본성적인 자기 중심성을 죽이고,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아내와 진정으로 이타적으로 살 수 있는 남편, 이보다 더 그리스도처럼 행하는 남편은 없다.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팀 찰리스
팀 찰리스
팀 찰리스(Tim Challies, @Challies)는 Challies.com의 블로거이자 Cruciform Press의 공동 창립자이다. 그는 『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 및 『 The Next Story: Faith, Friends, Family, and the Digital World』 등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