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어머니의 겸손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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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어머니의 겸손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교만과 겸손”의 다섯 번째 글입니다.

디도서 2장에서 바울은 나이 든 여자들에게 젊은 여자들을 “가르치라”고 지시하고 있다(3절). 이것은 문자 그대로 “그들을 분별 있게 생각하게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다. 그는 5절에서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그의 훈련 필수 목록에 “신중하며(self-controlled)”라는 단어가 포함된다.

분별 있게 생각하기. 여기에서부터 아내와 어머니의 겸손이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분주한 어머니는 하루 종일 마음을 소용돌이치게 하는 일이 스무 개도 넘게 있다. 다양한 감정과 방해, 놀랄 일들이 더해지면 마음은 결코 “통제”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경건함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마음을 기르고 유지하는 방법, 특별히 하나님이 누구이시며 그분 앞에서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배워야 한다.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는 법을 배울 때 이런 “올바른 생각”이나 “분별력”은 겸손히 행하는 데 있어서 핵심이다(4절).

신중한 마음에서 오는 겸손은 창세기에서 시작된다. 창세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주이시고 우리가 피조물임을 알게 된다. 이것은 매우 기본적인 진리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에 비추어 살아가는 훈련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성령이 역사하심으로 얻게 되는 성숙함이다. 이런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기초로 아내와 어머니가 올바르게 생각하는 삶에서 겸손을 함양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훈련이 피곤하고 불편하거나 겉보기에 결실이 없을 때도 우리는 그 결과를 주님께 맡기며 날마다 믿음으로 수고해야 한다.

(1) 겸손은 순종을 선택한다.

순종이라는 단어는 우리로 하여금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남편에게 순종하기 전에 창조주께 순종해야 한다. 그분은 세상을 특정한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창조하신 질서의 하나님이시다. 피조물로서 나의 의무는 이 질서 자체가 내 삶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최선을 다해 이해하는 것이다. 그분이 어떤 서면 지침을 주셨다면 나는 그것을 주의 깊게 읽고 순종해야 한다. 그분의 말씀을 통해 가정 안에서의 창조 질서를 분명히 보게 된다. 남편은 아내의 머리이고(엡 5:23) 아내는 그 지도력과 권위에 기꺼이 순종해야 한다.

남편의 권위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는 것 외에도 어머니는 자녀 양육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해야 한다. 우리는 남편과 함께 “(우리의 자녀를)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엡 6:4)하는 일을 한다. 이것은 결코 작은 과업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기 때문에 이런 과업을 피하지 않는다. 훈련이 피곤하고 불편하거나 겉보기에 결실이 없을 때도 우리는 그 결과를 주님께 맡기며 날마다 믿음으로 수고를 감내한다.

(2) 겸손은 죄를 인정한다.

나는 죄인과 결혼했고 남편도 그랬다. 결혼과 모성(母性, motherhood) 모두에서 겸손해지려면 죄에 대해 올바르게 생각해야 한다. 아내로서 나는 남편의 지도력에 반항하는 나의 죄악된 성향이 냉정함이나 조종 혹은 입 밖에 내지 않은 생각을 통해 나오더라도, 그런 죄성이 내 안에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잔존하는 죄가 얼마나 끈질기게 남아 있는지 기억하고 그런 죄가 관계를 훼손하는 교묘한 방법을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내 남편의 눈 속에 있는 티를 지적하기 전에 내 눈 속에 있는 들보를 지적해야 한다. 그리고 남편의 눈 속에 티가 있을지라도 그는 실수하며  때로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지도자이다. 남편의 죄에 대한 올바른 생각은, 그를 기꺼이 용서하고 원한을 품지 않으며 남편 안에서 일하시는 주님의 거룩하게 하시는 사역의 모든 증거를 기뻐하는 겸손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어머니들의 이런 건전한 생각은 죄를 고백하고 죄에서 돌이키는 아름다운 본보기를 제공할 수 있다. 내가 자녀들에게 죄를 지었다면 변명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죄를 인정하고 겸손히 용서를 구해야 한다.

(3) 겸손은 성령에 달려 있다.

마지막으로, 신중한 마음은 경건의 성장의 중요성과 성령이 없이는 그런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 모두를 이해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신 아내와 어머니가 될 수 없는 이런 완전한 무능력에 대해 “분별 있게 생각하는 것”은, 그분만이 주실 수 있고 행하실 수 있는 일이기에 우리로 하여금 무릎 꿇고 기도 가운데 부르짖게 하실 것이다. 주님, 나의 아들의 불순종에 복음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주님, 저는 이 결정에 대해 남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며 어떻게 정중하게 나의 걱정되는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지혜를 주십시오! 우리는 8시간 동안 숙면을 취한다고 해서 우리가 참을성 있는 어머니가 되는 것이 아니며 또한 결혼에 관한 최고의 책을 읽는 것이 우리를 경건한 아내로 만들어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겸손히 인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성령님이 필요하다. 성령은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고, 우리의 죄를 드러내시고, 성경을 조명하시고, 우리에게 아름다운 경건을 만들어 주신다. 감사하게도 우리 아버지는 이런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테사 톰슨
테사 톰슨
테사 톰슨(Tessa Thompson)은 Laughing at the Days to Come: Facing Present Trials and Future Uncertainties with Gospel Hope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