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전적으로 타락했는가?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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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전적으로 타락했는가?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 생활”의 열 번째 글입니다.

다음은 존 뉴턴이 죄에 대한 신자의 경험을 요약한 유명한 명언이다.

나는 마땅히 되어야 할 내가 아니다. 아! 나는 얼마나 불완전하고 부족한가! 나는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 나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따르고 싶다. 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아직 아니다. 하지만 곧 필멸의 상태와 이와 함께 있는 모든 죄와 불완전함을 벗어버릴 것이다. 나는 마땅히 되어야 할 사람도, 되고 싶은 사람도, 되고자 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죄와 사탄의 종이었던 예전의 내가 아니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해 사도와 함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고백한다.

이것은 진정한 신자들이 복음으로 거듭나게 하시는 은혜의 빛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감정이다. 우리는 더 이상 전적으로 타락한 예전의 우리가 아니지만, 아직 잔존하는 죄와 부패에서 온전히 구원받지는 않았다. 그리스도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진리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모든 인류의 전적 타락의 본질을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는 선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을 전혀 가질 수 없고, 행할 능력도 없고, 선한 것이 그 속에 없으며, 전적으로 악을 행하는 성향만이 있으므로……”(신앙고백 6장 4항) 존 거스트너(John Gerstner)는 칼빈주의를 요약한 주제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약어인 튤립(TULIP)에서 전적 타락의 교리를 숙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튤립(TULIP)에 기여한 유일한 항목은 전적 타락뿐이다. 하나님께서는 더러운 땅인 우리에게 꽃을 심으셔서, 우리의 더러움에서 신성한 아름다움이 피어나게 하셨다.”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함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천성적으로 부패하고 사악하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이사야는 구약의 이스라엘을 고발하며 타락의 정도를 이렇게 요약했다.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이사야 1:6) 예레미야는 죄가 가득한 거짓된 마음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예레미야 17:9) 사도 바울은 시편을 인용하여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시 14:1, 53:1, 롬 3:10)라고 했다.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난 사람은 모두 “허물과 죄로 죽었”고(엡 2:1), 우리의 마음과 뜻과 감정과 애정, 그리고 양심은 죄로 인해 철저히 더럽혀졌다(엡 4:17; 딛 1:15~16). 본질적으로 우리의 모든 지체가 불의의 도구가 돼버린 것이다(롬 6:19).

신자들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인해 죄의 권세가 근본적으로 끊어진 것을 경험한 것이다.

우리 주 예수님을 제외한 모든 인류는 아담 안에서 죄를 짓고 전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에, 죽음과 부활로 그들을 자유롭고 의롭게 하실 마지막 아담이 필요하다(롬 5:12~21; 고후 5:21; 갈 3:10~14).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백성을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골 1:13)셨다. 하나님은 아들에 의해 보증된 구속에 근거하여, 성령의 역사를 통해 신자들을 은혜롭게 변화시키셨다. 토머스 보스턴은 그의 저서 『Human Nature in Its Fourfold State』에서 거듭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의 정도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원죄는 한 인격 전체를 오염시켰다. 그리고 거듭나게 하는 은혜는 망가진 모든 부분을 치유한다. 일생에 걸쳐 참 종교를 알고 이해하기 위한 새 두뇌와 이에 대해 말하는 새 언어를 얻게 될 뿐 아니라, 이를 사랑하고 포용하는 새 마음까지도 얻게 된다.

신자들은 “마음이 항상 악할 뿐”인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하나님의 영으로 새롭게 되어 “그 앞에서 즐거운 것을” 행하게 된다(히 13:21). 우리는 이제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골 1:10) “하나님을 기쁘시게”(살전 4:1) 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디도에게 보낸 서신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가 구속받은 자들을 바르게 살게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디도서 2:11~14)

이것은 영광스러운 진리이다. 하지만 신자들은 회심한 후에도 성화의 과정에서 여전히 내재하는 죄와 싸워야 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본성의 부패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중생한 사람들 안에도 남아 있다. 그리고 그 부패함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용서받고 억제되고 있다 할지라도 본성 자체와 본성에서 비롯되는 모든 행동들은 참으로, 그리고 완전히 죄인 것이다”(신앙고백 6장 5항)

로마서 6~8장은 성화의 과정을 보여준다. 사도는 6장 1~23절에서 신자들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인해 죄의 권세가 근본적으로 끊어진 것을 경험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7장 13~25절에서는 내재하는 죄와의 지속적인 싸움을 설명한다. 그리고 8장 1~11절에서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신자들에게 남아 있는 죄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사도는 신자들이 더 이상 전적으로 타락하지 않았지만 “본성의 부패”가 남아 있다는 것을 함께 가르치고 있다.

신자와 죄의 관계에 대한 성경의 온전한 가르침을 숙고해야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의 상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게 될 것이며 뉴턴과 함께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마땅히 되어야 할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마음을 다해 사도와 함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고백한다.”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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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뱃지그 목사(Rev. Nicholas T. Batzig)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에 있는 크릭 장로교회(Church Creek PCA)의 담임 목사이며,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의 협동 편집인이다. 뱃지그 목사는 그리스도께 기대어(Feeding on Christ)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