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에 대해 알아야 할 세 가지
진리와 실천의 타협   
2025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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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개에 대해 알아야 할 세 가지


1. 지금은 주님께 순종하는 것을 우선시할 때다.

학개서는 깊이 낙담한 사람들에게 쓰였다. 바벨론에서 유다로 돌아온 주민들은 고향에서의 삶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사방에 적들로 둘러싸인 채로 고향과 이전의 삶을 재건하는 것은 그들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고, 이사야 40-66장의 영광스러운 약속들은 그들의 경험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결국 그들은 삶이 더 나아질 때까지 성전 재건 프로젝트를 보류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학 1:2).

그러나 주님의 관점은 달랐다. 그는 그들이 자기들의 판벽한 집을 지을 자원을 찾았다고 지적했다 (학 1:4; 또한 왕상 6:9; 7:3, 7 참조). 한편, 그들의 다른 활동들은 그들의 불순종 때문에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었다 (학 1:5-6). 그들은 자기들의 행위를 살피고, 변명을 없애고, 주님께 순종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했다 (학 1:8).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인도로 백성이 학개의 말을 듣고 일하기 시작했다 (학 1:12). 여호와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사 그들이 함께 성전을 재건하도록 하셨다 (학 1:14). 이는 여호와께서 그분의 백성과 함께 하신다는 가시적인 상징이었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예루살렘에서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 사람들이 일할 때, 또 다른 낙심의 원인이 나타났다. 새 성전은 이전 성전의 영광을 전혀 지니지 않았다 (학 2:2-3). 솔로몬의 성전과 같은 크기였지만, 은과 금이 충분하지 안았을 뿐만 아니라, 성전은 솔로몬 시대처럼 더 이상 왕국과 제국의 중심 상징이 아니었다. 더 심각한 것은, 주의 영광이 바벨론에 의해 건물이 파괴되기 전에 이미 떠났다는 것이다 (겔 10). 하나님의 임재가 약속된 대로 돌아오지 않으면(겔 43 참조), 성전은 무가치하고 빈 껍데기로 남는다. 그러나 선지자를 통한 주님의 말씀은 백성들에게 그분이 정말로 그들 가운데 돌아오셨음을 보게 하여 격려하셨다. 비록 그 돌아옴의 열매가 아직 보이지 않았을지라도. (학 2:4-5) 백성은 강하고 일해야 했다—여호수아와 솔로몬 시대에 주어진 바로 그 명령이다 (수 1:6; 왕상 2:2).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날 때 함께 했던 동일한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들과 함께 하고,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하실 것이다 (학 1:13).

그러나 그들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주님의 일의 궁극적인 척도가 아니었다. 그들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돌아보며 격려를 받거나, 주님께서 미래에 하실 일을 기억해야 했다 (학 2:6–9). 주님께서 이 세상의 질서를 뒤엎고 열방을 제자리에 두시며, 그분의 백성에게 축복을 주시고, 그분의 성전에서 평강(샬롬)이 흘러나오는 날이 올 것이다.

3. 주님의 약속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과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은 예루살렘 성전에 구현되었고, 메시아에 대한 약속은 다윗 왕조에 구현되었으며, 이러한 약속들은 학개서의 예언 전반에 걸쳐 관통한다 (삼하 7 참조). 예언자의 사역 초기에, 두 가지 모두 의문에 싸인다: 예루살렘 성전은 여전히 폐허로 남아 주님의 영광에 의해 버려졌고, 다윗 왕조는 주님에 의해 버려진 인장 반지처럼 끊어진 것처럼 보인다 (렘 22:24-26 참조). 책의 끝에는 회복의 명백한 증거들이 있다—성전이 재건되고 다윗의 후손인 총독 스룹바벨이 하나님의 택하신 인장으로 확증된다 (학 2:23). 그러나 성전은 여전히 영광이 부족했고, 총독은 왕이 아니었으며, 약속된 메시아도 아니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서 행하시는 좋은 일들이 마지막 날에 완성될 것임을 믿으며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두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켰다. 그는 하나님의 참 성전이시고 (요 2:19),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와 함께 거하시기 위해 오신 분이시다 (요 1:14).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로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임재를 그분의 백성들 가운데 물리적으로 나타내셨다. 이제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시고 교회에 성령을 부어주셨으므로,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 즉 하나님의 백성에 의해 세상에 나타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성전이며,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거처로 함께 지어진다 (엡 2:16–22; 고후 6:16–7:1 참조).

우리도 우리의 소망을 둘 분으로 스룹바벨의 더 큰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본다 (마 1:13). 그도 역시 사람들에게 흠모할 만한 모양도 없고 위엄도 없었으며, 종의 형체를 취하시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낮아지셨다 (빌 2:5-8). 그러나 그 순종의 결과로, 하나님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으로 세우셨다 (빌 2:9–11). 현재 우리는 하늘과 땅의 마지막 진동을 기다리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빛 안에서 주를 위한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음을 알고 충실해야 한다 (고전 15:58).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이안 더귀드
이안 더귀드
이안 더귀드(Iain Duguid) 박사는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웨스터민스터 신학대학원의 구약학 교수이다. 저서로는 『The Whole Armor of God: How Christ's Victory Strengthens Us for Spiritual Warfare』 등 여러 권이 있으며, 『The Triune God』의 공동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