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동기 -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논쟁에 대하여
2021년 12월 13일
인기 없는 비전
2021년 12월 13일
논쟁에 대하여
2021년 12월 13일
인기 없는 비전
2021년 12월 13일

잃어버린 동기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N.T. 라이트는 뭐라고 말했나?의 열네 번째 글입니다.


나는 기념일을 정말 잘 기억하지 못한다. 작년에 나는 2008년이 내가 안수를 받고 목회 사역을 시작한 지 5주년이 되는 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목사 임직식이 기념할 만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다. 확실히 그날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그러나 내게 있어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은 사역을 처음 시작할 때 장로회에서 내게 법적으로 정해진 질문을 했던 순간이다. “당신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열심과 사람들의 구원에 대한 열망이 이 사역을 감당하는 데 있어 당신의 큰 동기와 주된 유인입니까?” 나는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해야 했다.

지난 50년 동안 특히 설교하기 위하여 수없이 다양한 강단을 올라가거나 다른 사람들의 안수식에 참석했을 때, 또는 해마다 12월 31일에 한 해를 되돌아볼 때 이 질문이 늘 나를 따라다녔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수상이 된 탁월한 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는 종교개혁의 슬로건은 단순히 ‘데오 글로리아’(하나님께 영광을)가 아니라 ‘솔리 데오 글로리아’(오직 하나님께 영광을)라고 지적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정이 모든 일의 유일한 동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최근에 나는 동기보다 방법에 더 치중하는 복음주의 교회의 경향이 걱정되었다. 나는 목회자들이 목회 사역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롭고 더 나은 방법을 서로 나누기 위하여 컨퍼런스에 참석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는 그런 컨퍼런스가 매우 가치 있다고 확신하고, 내가 하나님의 사역에서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고 고지식하게 생각하는 자가 되지 않길 바란다. 그러나 목회자들이 “솔직히 나의 목회의 방향을 결정하는 강력한 동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서로 물으며 함께 만나는 컨퍼런스에 대해서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동기를 크게 강조하셨다.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요 5:30). 자신의 사역을 되돌아보면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요 17:4). 예수님에게는 모든 일의 목적이 아버지의 영광에 있었다. 이것 외에 다른 것은 결코 없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도 그러기를 바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을 빼앗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일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다른 존재와 나누시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다만 하나님께서 다른 모든 것보다 자신의 영광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 외에 다른 어떤 것이 영광을 취하는 것을 질투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하나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의 동기다(사 48:11). 바울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을 가장 높은 자리로 높이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신 동기가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이라고 말한다(빌 2:11). 만약 우리가 어떤 다른 목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복 주심 없는 헛된 수고의 사역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 사역의 지배적 동기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심은 최소한 복음주의 교회 내의 삶에 적어도 네 가지 분야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네 분야는 예배, 복음전도, 연합, 교회 성장이다.

예배

하늘의 예배가 정말 훌륭하고 지상의 예배와 크게 다른 것은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 속에는 오직 한 가지 열망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계 4:11, 5:11~14를 보라). 여기 땅에서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영광 속에서 드리게 될 순전하고 온전한 경배를 준비하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교인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예배를 만들기 위한 마음에서 하나님의 기뻐하심보다 교인들의 인정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을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하는 데 필요한 한 가지 요소는 하나님의 영광을 향한 갈망이다.

복음전도

만약 복음주의 교회의 지체들에게 복음전도는 어떤 동기를 갖고 있는지 묻는다면, 그들은 거의 확실하게 정확한 두 가지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하나는 지상 명령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가 없는 잃어버린 자들의 상태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어느 것도 궁극적 동기는 아니다. 궁극적 동기는 세상 전역에 하나님의 영광을 빼앗고 있는 지역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거리에서, 우리의 일터에서, 직업과 정부 속에서 곧 우리가 향하는 곳 어디서나 사람들이 “영원히 찬송 받으실 창조자가 아니라 피조물을 경배하고 섬겨온” 것이 사실이다(롬 1:18~32).

연합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님이 아버지와 아들의 영광과 교회 안에서의 제자들의 연합을 함께 묶어 제시하시는 이유는 아버지와 아들의 영광에 연원을 둔 동기가 교회 안에서의 제자들의 연합을 가져오는 유일하게 효과적인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전체적인 동기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압도적인 열망으로 불타오르지 않으면, 그래서 모든 의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모든 감정이 같은 불꽃으로 불타오르고 모든 지성이 같은 순종으로 결합되지 않으면, 우리는 예수님이 기도하신 연합을 깨닫지 못할 것이다.

교회 성장

하나님은 교회 성장에서 어떻게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실까? 일차적으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은 수적 성장이 아니라 깊이 있는 질적 성장이다. 곧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라는 것에서 영광을 받으신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를 늘 따라다니는 다음 질문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심과 사람들의 구원에 대한 열정이 이 사역을 감당하는 데 있어 우리의 가장 큰 동기와 주된 유인인가?” 하나님은 마지막 날에 우리가 “그랬습니다”라고 답변하도록 도와주신다.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에릭 알렉산더
에릭 알렉산더
에릭 알렉산더(Eric J. Alexander) 목사는 스코틀랜드 교회에서 은퇴한 목사이며, 가장 최근에는 은퇴할 때까지 글라스고에 있는 St. George's-Tron 교회의 담임 목사로 봉사했다. 그는 Our Great God and Saviour.의 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