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기도

편집자 노트: 이 글은 테이블톡 매거진 시리즈: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의 첫 번째 글입니다.

그리스도께로 회심한 후 어떤 목사님들과 멘토들은 내 인생에서의 확신과 하나님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는 “내 평생의 말씀”을 성경에서 찾아보라고 격려했다. 여러 해 동안, 나는 나에게 딱 맞는 구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때때로 나는 내가 딱 맞는 한 구절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슬프게도 내가 성경을 계속 공부하면서 또 다른 잠재적인 내 평생의 말씀이 그 자리를 차지하곤 했다. 드디어 나는 내 평생의 말씀에 대한 나의 오랜 탐구가 쓸데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결코 내 평생의 말씀을 찾지 못할 지도 모른다. 나는 항상 내 평생의 말씀을 가진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주님께서 나를 본향으로 데려가시기 전에 언젠가는 내 평생의 말씀을 찾지 않을까…?

하지만 문제가 간단하지는 않다. 나는 내 평생의 말씀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가장 좋아하는 성경이나 심지어 가장 좋아하는 장도 없다. 내가 섬기는 성도들은 내가 “이 구절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 장… 성경 중 하나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거의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성경이 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연대기나 숫자 목록이 나열된 구절들과 같이 마땅히 인식해야 하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본문들을 더 연구하면서 좀 더 깊이 이해하고 그 진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을 발견한 제일 가까운 시기는 약 12년 전이었다. 그때 나의 사랑하는 친구인 팔머 로버트슨(Palmer Robertson)이 나에게 우간다 캄팔라(Kampala, Uganda)에 있는 아프리카 성경대학 (African Bible University)에서 일주일 동안 일련의 강의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성경의 장을 강의해 달라고 했다. 나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가장 좋아하는 장이 없지만 우리 주님의 기도인 요한복음 17장은 그리스도인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구원의 가장 중요한 신학, 하나님의 사명, 교회의 일치와 순결, 그리스도와의 연합, 그분의 택한 백성을 위한 우리 주님의 특별한 사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이라고 믿는다고 말이다. 나의 이 말에 로버트슨 박사도 동의했다. 나와 내 가족이 로버트슨 가족의 집에 머물면서 성경, 신학, 교회를 주제로 토론하고 요한복음 17장을 가르친 일주일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 중에 하나였다.

요한복음 17장에 나오는 대제사장의 기도는 성경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가장 광범위한 구절 중 하나이다. 아브라함이 창세기 15장에서 별들을 세면서 여러분과 나를 비롯한 모든 믿는 자를 세었던 것처럼, 예수님도 여러분과 나, 그리고 사도들의 전도를 통해서 자신을 믿을 미래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얼굴 앞에 살 때(coram Deo), 우리는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셨다는 것과 우리가 그분의 재림을 기다리는 지금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글은 원래 테이블톡 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