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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에 대해 알아야 할 세 가지


1. 전도서는 인생이 짧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많은 사람들이 전도서의 첫 구절에서 만나게 되는 주제로 인해 당황스러워 한다. KJV 성경과 이와 관련된 변역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vanity)”(전 1:2) NIV 번역은 이렇게 표현한다. “완전히 무의미하니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meaningless)” CSB는 이렇게 번역했다. “완전히 소용없으니 모든 것이 소용없다(futile)” 모든 것이 헛되고, 무의미하고, 소용없다면 전도서를 읽을 필요가 있을까? 이 구절은 삶에 대해 가르치는 성경의 다른 내용과 상반되는 듯하다.

하지만 이것은 번역과 이에 따른 해석이 문제일 것이다. “헛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헤벨)는 ‘일시적’, ‘비영구적’, ‘빠르게 지나가다’의 의미이다. 야고보는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로 이 개념을 해석하고 있다. 전도서가 우리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은, 해 아래 우리의 삶은 금방 지나간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생은 짧고 빠르게 지나간다. 전도서는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전 1:4)라고 말한다. 이런 개념은 성경 전반에 걸쳐 발견할 수 있다(시 90:10; 103:15; 약 4:14 참조). 고린도후서 4장 18절에서도 비슷한 말씀이 나온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우리의 삶은 짧기 때문에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전 9:10)라고 말한다.

2. 전도서는 우리가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전도서에 대해 알아야 할 두 번째 사실은 우리가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한동안 참여했던 파라처치에는 요한복음 10장 10절을 강조하는 전도지가 있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나는 앞으로 쉬운 길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 구절의 의미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우리는 새 생명을 받았지만, 세상은 아직 새롭게 재창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울도 이같이 말한다.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롬 8:20~21) 여기서 “허무한”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칠십인역(구약의 헬라어 번역) 전도서의 헤벨을 헬라어로 번역한 단어와 동일하다.

3. 전도서는 타락한 세상에서도 기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전도서에 나오는 헤벨의 번역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우리는 죄로 타락한 세상에 잠깐 살고 있는 피조물이기 때문에 우리의 활동이 무익해 보이고, 바쁜 일상이 무의미해 보일 때가 있으며, 우리의 삶 자체가 헛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전도서가 말한 전부라면, 전도서야말로 참으로 허무한 책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도서가 말하는 세 번째 사실, 즉 타락한 세상에서도 기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전도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곳에서는 기쁨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큰 사건이나 기억에 남는 순간 속에서는 기쁨을 찾기 힘들다. 기쁨은 평범하고 단순하며 반복적인 일상생활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전 2:24) 첫째, 솔로몬은 평범한 삶에서 기쁨을 찾고 누리라고 거듭해서 권하고 있다.

둘째,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좋은 선물임을 깨달으라고 말한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전 3:13; 전 5: 19~20; 8:15; 9:7 참고) 야고보는 이렇게 표현한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그가 그 피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약 1:17~18)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주시는 기쁨은 앞으로 다가올 부패하지 않은 세상, 더 이상 일시적이거나 사리지지 않는 피조 세계에서 누릴 기쁨을 미리 맛보는 것이다.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벤자민 셔
벤자민 셔
벤자민 셔(Benjamin Shaw) 박사는 플로리다주 샌포드에 있는 레포베이션 바이블 칼리지 Reformation Bible College의 구약학 교수다. 그는 Ecclesiastes: Life in a Fallen World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