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오경
2024년 11월 07일신약성경의 기독론
2024년 11월 14일역사서와 시편
우리는 이미 모세오경을 통해 기독론을 연구해 보았다. 이제 우리는 역사서와 시편에서 발견된 몇 가지 중요한 본문들로 돌아가 볼 것이다. 역사서는 이스라엘의 부상과 몰락 그리고 이스라엘 왕조의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하나님은 모범적인 왕이 된 다윗과의 언약을 통해 더 큰 왕의 오심을 예고하신다. 이스라엘의 시편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오실 왕 메시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영감된 희망을 듣는다.
사무엘하 7장
성경의 기독론을 이해하는 데 있어 역사서에서 가장 중요한 장 중 하나는 사무엘하 7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장은 다윗 언약의 성립을 둘러싼 사건들을 기록한다. 다윗은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언약궤를 성안으로 옮겼으며, 하나님께서는 모든 원수들로부터 안식을 주셨다(삼하 7:1). 이 시점에서 다윗은 선지자 나단을 불러 하나님 앞에 “집”(히브리어로 bayit)을 세우고자 하는 소망을 표현한다. 이는 천막이 아닌 영구적인 성전을 의미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대답이 사무엘하 7장 4-16절에 나와 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신 이후로 하나님 자신께서 백성과 함께 장막에서 지내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셨다(삼하 7:4-7).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가 어디로 가든지 함께 있었으며 다윗의 적들을 물리치셨음을 상기시키셨다(8-9상). 그는 그 후에 다윗을 위해 위대한 이름을 만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v. 9下).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적들로부터의 안식을 주시고, 다윗을 위해 집을 짓겠다고 선언하신다(10-11절). 또한 하나님은 다윗 자손의 왕국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셨으며(v. 12), 다윗의 후손이 하나님을 위한 집을 짓고, 그가 다윗의 왕국을 영원히 세울 것이라고 약속하신다(v. 13).
하나님은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에게 아들이 되리라”고 약속하신다(삼하 7:14상).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이 범죄하면 그를 징계하시겠다고 경고하시지만, 그러나 그의 변함없는 사랑은, 사울을 떠나가셨던 것처럼 다윗으로부터 떠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신다(14하-15절).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다윗에게 “너의 집과 너의 왕국이 내 앞에서 영원히 견고하리라”고 약속하셨다.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삼하 17:16) 다윗의 감사의 기도는 사무엘하 7장 18~29절에 나와 있다. 이 기도에서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사람의 법”이라고 언급하며, 이 언약이 모든 인류의 운명과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v. 19).
다윗 언약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에서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창 17:6 참조). 하나님께서 민족들에게 축복을 주시겠다는 약속은 다윗 왕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었다(삼하 7:19 ; 시 72:8-11, 17 참조). 다윗 언약은 모세 언약에서도 예견되었다(신 17:14-20 참조). 다윗의 왕은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신정 국가를 표현할 것이었다. 그는 신성한 왕의 의로운 통치를 반영해야 했으며,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율법을 충실히 지키도록 이끌어 가야 했다. 아브라함의 언약은 하나님의 왕국을 위한 영토와 백성을 약속하였고, 모세의 언약은 왕국의 법을 제공했다. 마침내 다윗의 언약은 왕국에 인간 왕을 제공한다.
창세기 49장 10절에서 야곱은 왕의 지위를 진정으로 소유할 자가 올 때까지 그 홀은 유다 지파에 속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 예언은 다윗 왕조의 설립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다윗의 언약은 과거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것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며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희망의 기초를 마련한다. 다윗 언약은 후대 선지자들의 메시아 예언의 기초가 된다(암 9:11 ; 사 9:6-7 참조).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약속들은 미래에 이루어질 것이다(사 7:13-25; 16:5; 55:3 ; 렘 30:8; 33:14-26 ; 겔 34:20-24; 37:24-25 ; 호 3:5 ; 슥 6:12-13; 12:7-8 참조). 결국, 이러한 메시아적 희망은 다윗의 참된 자손이신 예수님 안에서 성취될 것이다(마 1:1 ; 행 13:22-23 참조). 예수님은 하나님을 위한 “집”, 즉 손으로 짓지 않은 새 성전을 지으실 다윗의 자손이시다. 그가 바로 영원한 왕국을 세우실 다윗의 자손이시다.
시편 2편
시편 2편은 왕권 혹은 왕의 시편 중 하나이다. 메시아의 시편 중 하나인 시편 2편은, 하나님의 아들의 왕국이 온전히 세워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백성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모든 원수들이 심판을 받고 정의가 세워질 때를 고대하라고 격려한다. 이 시편은 열방의 반역(1-3절), 하나님의 응답(4-6절), 하나님의 선포(7-9절), 왕의 통치 (10-12절), 이렇게 네 개의 하위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7-9절은 다윗 언약에서 발견되는 약속, 곧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삼하 7:14)라는 약속에 기초하고 있다. 이 구절들은 메시아의 왕국이 세상 끝까지 확장될 것을 예언한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하나님 아버지는 시편 2편의 이 부분(사 42:1)의 말씀을 사용하여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이심을 선언하셨다(마 3:17, 17:5 참조). 이 시편은 우리에게 메시아에 대해 가르쳐주고, 예수님에 대해서도 가르쳐준다.
시편 45편
또 다른 왕의 노래인 시편 45편은 고라의 아들들이 다윗 왕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처음 다섯 구절은 왕에 대한 존경과 찬양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7-8절에서 시편 기자는 현재의 다윗 왕 너머를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
왕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왕에게 부어 왕의 동료보다 뛰어나게 하셨나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방법으로 번역되었다. “하나님의 왕좌여” (예: KJV, NIV, NASB, NRSV, ESV), “당신의 왕좌는 하나님의 왕좌와 같다” (예: NEB), “당신의 신성한 왕좌” 등이 그것이다(예: RSV). 칠십인역은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이라는 번역을 지지한다. 이 구절이 칠십인역에서 인용된 신약성경도 이러한 번역을 뒷받침한다(히 1:8 참조).
이 번역은, 여기서 왕을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그의 왕좌가 하나님의 보좌와 동일시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7절에서는 다윗 왕이 하나님과 구별된다. “하나님, 너의 하나님이 너를 기름부었다.” 더렉 키드너가 설명하듯이, 이런 역설적인 언어는 오직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성취 이상을 요구하는 구약성경 언어의 한 예시다…”
시편 110편
시편 110편은 왕에 대한 시편 중 하나이다. 이 시편은 신약성경 전체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시편 중 하나이다(마 22:44; 26:64 ; 막 12:36; 14:62; 16:19 ; 눅 20:42-44; 22:69 ; 행 2:34-35 ; 롬 8:34 ; 고전 15:25 ; 엡 1:20 ; 골 3:1 ; 히 1:3, 13; 5:6; 7:17, 21; 8:1; 10:12-13; 12:2 참조). 이 시편의 제목에 따르면, 이 시편의 저자는 다윗이다. 이 사실은 신약의 해석에 중요하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시 110:1)
이 도입부의 문장들은 메시아 왕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제목 다음에 오는 구절의 첫 단어들은 ‘네움 야훼’로, 이것이 주님에 대한 예언 임을 나타낸다. ‘라아도니’라는 단어는 ‘나의 주님께’로 번역된다. 이 시편에서 다윗이 왕을 “나의 주님”이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것을 다르게 번역하면 “나의 주인”이 된다. 간단히 말하면, 다윗 자신이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으실 왕께 복종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왕의 권위는 모든 원수를 그의 발 아래 굴복시켜 그의 통치를 확장하겠다고 약속하신 여호와에게서 나온다(시 2:8-9 참조). “발판”이라는 은유는 절대적인 통제를 나타낸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2-3절)
메시아 왕의 권위는 모든 적들이 그의 통치를 인정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확장될 것이다. 3절은 해석하기 다소 어렵지만 왕의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그를 위해 싸우기 위해 자신들을 헌신하게 될 것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4절)
여호와는 “맹세하고”라고 말하는 것은 엄숙한 맹세의 존재함을 가리킨다. 이 경우 맹세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언약적 약속을 가리킨다(삼하 7:13 참조). 그는 선언한다.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멜기세덱은 살렘 성의 제사장이자 왕이었다(창 14:18 참조). 다윗 왕조의 왕도 그와 마찬가지로 제사장적 왕이었다(삼하 6:14, 17-18 ; 왕상 8:14, 55, 62-64 참조). 제사장직과 왕권의 완전한 결합은 궁극적으로 오직 예수님 안에서만 발견된다(히 5:1-10; 7:1-28 참조).
주의 오른쪽에 계신 주께서
그의 노하시는 날에 왕들을 쳐서 깨뜨리실 것이라
뭇 나라를 심판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리시며
길 가의 시냇물을 마시므로
그의 머리를 드시리로다(5-7절)
시편 110편의 마지막 구절은 메시아 왕의 다가올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한스-요아힘 크라우스가 이 시편에서 기름 부은 왕에 대한 진술의 중요성을 요약한 것이 도움이 된다. “요약하면, 특히 네 가지 점을 강조해야 한다. (1) 여호와께서 친히 왕을 높이시고 그의 오른편에 앉히시며, 그를 공동 통치자로 임명하시고 권한을 부여하신다. (2) 왕위에 오른 자는 천국 출신으로 판단된다. (3) 그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제사장으로 선포된다. (4) 그와 그의 나타나심을 통해, 세상의 심판자이자 전쟁의 영웅이신 여호와께서 모든 적을 이기신다.” 신약의 저자들은 이 시편이 묘사하는 모든 것을 이룬 단 한 사람은 바로 나사렛 예수시라고 인정했다. 이 시편은 그들이 예수님의 높아지심을 선포하는 데 중심이 될 것이다.
결론
이것들은 메시아의 인격과 업적에 대해 이해를 돕는 역사서와 시편에 있는 많은 글들 중 일부일 뿐이이다. 다음 글에서는 구약성경에서 가장 풍부한 메시아 관련 텍스트인 선지자들의 글을 계속해서 살펴볼 것이다.
이 글은 원래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